▲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울산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와 관련해 "강풍 속에서 순식간에 불길이 33층 건물 전체를 뒤덮어 자칫 대형 참사가 될 뻔한 아찔한 사고였지만, 단 한 명의 사망자도 없었으니 천만 다행"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에 글을 올려 "소방관들의 노고와 시민들의 침착한 대처가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신속하게 대응하고 목숨을 건 구조에 나서주신 소방관 여러분과 대피에 잘 협조해 주신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8일 울산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는 건물 12층부터 33층까지 외벽을 태우고 다음날 완전진압됐다. 이 불로 93명이 병원에 옮겨졌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다. 화재 초기 119소방대는 강풍이 불고,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만들어진 외벽 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신속하게 대응하고 목숨을 건 구조에 나서주신 소방관 여러분과 대피에 잘 협조해 주신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부상을 입으신 분들도 하루속히 쾌차하시길 기원하며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을 위로한다"고 했다.
이어 "소방당국의 대응이 빛을 발했다. 5분 만에 신속히 화재현장에 출동했고, 곧장 건물 내부로 진입해 집집마다 구조를 도왔다"며 "마지막 일가족 3명은 실신 직전에 33층에서 업고 내려오는 등 전력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또 "무엇보다 주민들의 침착한 대응이 빛났다. 소방대원들의 지시에 따르고, 서로 도우면서 안전계단을 통해 화재대피 매뉴얼대로 행동했다"며 "평소의 대비와 매뉴얼에 따른 대처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절감한 사고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어서 다행이지만, 많은 숙제가 남았다"며 "외장재의 안전기준이 강화되기 이전에 건축된 고층건물은 여전히 대형화재의 가능성에 노출되어 있다. 정부는 이번 화재 사고를 통해서 드러난 개선과제를 점검하고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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