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혁신도시는 지역 내 불균형을 해소하는 새로운 혁신도시 모델이 될 전망이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국토부의 혁신도시 입지 선정 지침을 기준으로 해 지역 원도심 활성화 및 동서균형 발전을 고려 '대전역세권지구'와 '연축지구'(총 116만4700㎡) 2곳을 지정할 계획이다.
대전을 비롯한 지방 대도시에서는 구도심 쇠퇴 등 지역 내 불균형 발전이 공통의 현안 문제로 대두 되고 있는 실정이다.
대전시는 혁신도시 지구를 낙후된 원도심을 중심으로 도시 내 재개발형 혁신지구로 조성해 분권형 균형발전을 실현할 계획이다.
또한 신도시 건설을 통해 공공의 우선적인 투자와 민간자본의 유인으로 일자리 창출, 인구 유입 등 원도심지역의 상실된 성장 동력을 회복할 계획이다.
대전역세권 지구(92만3000㎡)는 대전시가지 형성의 기원지로 대전역 개통과 더불어 대전의 중심지로 성장한 지역이다. 하지만, 현재 저층 건축물이 전체 건축물 수의 약 93%로 대부분 일제 강점기 건축물 등 노후화된 건축물이 밀집돼 있다. 대전시는 광역 및 지역 내 교통의 중심지로 철도 및 고속도로 접근성 우수하고, 지역산업 연계 및 혁신기관과의 협력이 용이하다는 판단이다. 더욱이 대전 역세권 개발사업과 대전시가 추진 중인 소셜벤처 특화거리 조성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축지구(24만8700㎡)는 대전 대덕구의 북부지역과 남부지역 중간지대로 전형적인 산업과 주거가 혼재된 지역이다. 전답이 66%로 경작 관련 지장물이 입지하고 있다. 대전시는 신탄진 IC, 회덕 IC(2023조성) 등 고속도로 접근성 매우 우수하고, 대덕특구 인근으로 연구기관·기업(산업단지)과의 협력이 용이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행정타운이 포함된 도시개발사업 추진으로 용지확보가 용이하고, 개발제한구역으로 관리된 지역으로 환경 친화 입지성, 성과 공유 확산 및 연계지원의 정책 의지가 높아 동반성장 부문의 효과가 기대된다.
공공기관 유치라는 과제도 생겼다. 대전시는 역세권 지구에는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대전도시철도역, 환승센터 등 교통의 중심지로 철도교통 혁신클러스터 조성과 정부청사의 중소벤처기업부, 특허청 등의 기능 연계, 중소기업 및 지식기반 서비스 산업 혁신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연축지구에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과학 관련 기관 유치를 통해 대덕특구와 연계 과학기술 혁신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원도심 활성화와 도시재생을 가치로 내 건 대전형 혁신도시 구상은 국가균형발전의 국정 목표를,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한 새로운 모델"이라면서 "대전형 모델은 신도심 개발로 낙후된 원도심을 활성화하고, 도시재생에 핵심을 둔 혁신도시 시즌2의 모델이라고 감히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혁신도시 지정에 주력하고 있다. 혁신도시는 이전 공공기관을 수용해 기업·대학·연구소·공공기관 등이 서로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는 혁신여건과 수준 높은 주거·교육·문화 등의 정주환경을 갖추도록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개발하는 미래형 도시를 말한다. 혁신도시는 혁신을 창출하고 확산해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지역거점으로서, 수도권 집중을 해소하고 낙후된 지방 경제를 지역 특화 발전을 통해 활성화함에 따라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국가 균형발전 정책이다. 정부는 2005년 이후 수도권에 소재하는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고 11개 광역시·도에 10개 혁신도시를 건설하는 지역발전정책을 추진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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