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의 한 유치원에서 원격학습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이성희 기자 |
일주일간 시차등교 시범운영 이후 문제점을 보완하고 19일부터는 최대 인원 등교를 위한 시차등교를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대전 등 코로나19 학생 확진자가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수업일수만 채우는 시차등교와 관련해 학부모들의 우려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전과 세종,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12일부터 현재 학교 밀집도 수준은 유지하면서 개별 학교 상황에 맞게 시간을 나눠 등교 인원을 조정하는 '시차등교'를 운영한다.
현재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유·초·중학교는 밀집도 1/3 수준, 고등학교 1~2학년은 2/3 수준, 고등학교 3학년은 등교수업을 하고 있다. 이번 주말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낮춰진다면 모든 학교 밀집도가 2/3 수준으로 완화하는데, 오전과 전일, 오후로 나눠 전교생 등교도 가능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대전교육청 교육과정 담당 최종선 장학관은 "중대본 발표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조정될 수도 있으며, 등교수업은 확대하는 방향으로 학교별 적용을 위한 세부사항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교육청의 경우 시차등교로 인한 급식시간이나 수업시간이 겹치는 부분에 대해선 일시적으로 밀집도를 허용할 계획이다. 일선 학교에서 오전과 오후로 묶음 수업이 가능하도록 차시별 단위수업 시간을 5~10분 단축할 수 있도록 하며 교원복무까지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충남도교육청은 19일을 기준으로 전면등교 시행까지 예고하면서, "온라인 수업으론 학습 격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으며, 학부모들의 강력한 정상등교 요청이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코로나19 학생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 만큼 수업일수만 채우는 전면등교는 의미가 없다고 강조한다.
지난 5일엔 대전외삼중학교 학생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연휴 전인 28일과 29일에 해당 학생의 등교가 확인돼 접촉했던 학생과 교사 26명이 코로나 검사를 진행했다. 다행히 1차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다.
대전글꽃초등학교 학부모 김모(39) 씨는 "2~3시간만 수업하고 하교하는 대면수업을 확대한다고 학력 격차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라며 "교육청과 학교 현장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중에도 대면수업을 강조하기보다는 학교별 적용 가능하고 아이들이 안전한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한편, 10월 6일 기준 코로나19 학생 확진자 수는 대전 22명, 세종 1명, 충남 16명이며, 교직원은 대전 1명, 세종 1명, 충남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현제·세종=고미선·내포=김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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