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전통시장과 지역민을 둘러본 충청 정치권은 정당과 이념을 떠나 어려운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코로나 감염병 사태가 계속되면서 지역민들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은 "경제가 어렵다 보니 코로나 사태가 하루빨리 종식되길 바라는 지역민과 영세상인들의 이야기가 있었다"며 "재난지원금 문제와 관련해서도 경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원하는 지역민의 요구가 있었다"고 전했다. 국회 다수당인 정부·여당에 거는 기대감도 컸다. 박 위원장은 "혁신도시는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지역이 꼭 지정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와 국회를 세종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다"며 "대전의료원 설립에 대해서도 예비타당성조사로 조속한 추진이 안 되고 있는데, 공공의료원의 경제성과 연관 짓지 말고 추진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했다.
야당에서도 경제회복에 대한 지역민의 요구가 뜨거웠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전시당 위원장은 "전통시장 등을 돌며 많은 이들을 만났는데, 가장 첫 번째로 걱정하는 게 경제상황이었다"며 "소상공인 등이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만큼 대출 등도 많이 받을 텐데, 경제 상황 탓에 앞으로도 힘들어질 것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고 말했다. 코로나 종식 이후 경제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장 위원장은 "자영업자들이 힘든 상황에 처해있으니, 코로나가 종식되더라도 그 이후 경제에 대한 비전과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다"며 "국민의 힘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대안 등을 내놓을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할 것이고, 제1야당으로서 국민에게 힘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 사태로 어려운 경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정부의 추가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남가현 정의당 대전시당 위원장은 "지역 상권 매출이 많이 떨어지다 보니 정부의 지원에 지역민의 관심이 컸다"며 "매출이 80% 이상 급감한 곳도 있고, 폐업이 이어지다 보니 어려운 경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많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로 시민들이 마음을 모으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졌으면 한다"며 "민생정당으로서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시민들과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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