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사랑시민협의회 단체들은 28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백년지대계인 국토 균형발전을 위한 정부와 정치권의 약속이 빠른 시간 안에 실행되길 바란다"면서 대전 혁신도시 지정을 촉구했다. |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이 지연되자 대전지역 시민사회가 조속한 심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전지역 시민단체들은 28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백년지대계인 국토 균형발전을 위한 정부와 정치권의 약속이 빠른 시간 안에 실행되길 바란다"면서 대전 혁신도시 지정을 촉구했다.
혁신도시 지정 촉구에는 17개 대전 시민단체가 결의했으며,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재득 대전사랑시민협의회 회장과 박경수 대전시새마을회 회장, 박인국 한국자유총연맹대전광역시지회 회장, 한석규 바르게살기운동대전시협의회 회장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15년 전 대전을 혁신도시 지정에서 제외했던 판단은 오판이었음이 명백히 드러났다. 세종시가 34만이라는 중견 도시로 성장하기까지 대전은 그 어느 지역보다 희생이 컸다"면서 "2015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무려 7만 8000명이나 세종으로 유출됐다. 부산, 대구, 광주, 전북 등 4개 연구개발특구가 추가로 지정되고 과학도시 대전의 위상도 약화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19대 대통령 선거 공약집 134쪽에는 혁신도시를 전진기지로 삼아 국토 균형발전을 이뤄내겠다고 명시돼 있고, 지난 4월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 당 모두 대전 혁신도시 지정을 철석같이 약속했다"면서 약속 이행을 당부했다.
또한, 국토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 중 가장 효과를 거둔 것은 혁신도시 조성 사업이라면서 "만성적인 교통·주택·교육·환경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수도권과 소멸 위기에 처한 지방을 살리기 위해서는 대전혁신도시지정을 더 이상 지체할 필요도 시간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재득 대전사랑시민협의회 회장은 "아무런 이유와 설명없이 혁신도시 지정 심의를 연기한 것은 150만 대전 시민을 무시하는 행위"라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가지 행동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혁신도시 지정에 대한 염원은 간절하다. 빠른 지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대전시와 충남도의 혁신도시 지정 여부를 판가름할 대통령 직속 국가 균형발전위원회의 심의가 지난 23일 예정됐다가 돌연 연기됐다. 국토교통부에서 안건이 넘어온 지 얼마 안 돼 검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한편, 대전시는 혁신도시 지정에 주력하고 있다. 혁신도시는 이전 공공기관을 수용해 기업·대학·연구소·공공기관 등이 서로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는 혁신여건과 수준 높은 주거·교육·문화 등의 정주환경을 갖추도록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개발하는 미래형 도시를 말한다. 혁신도시는 혁신을 창출하고 확산해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지역거점으로서, 수도권 집중을 해소하고 낙후된 지방 경제를 지역 특화 발전을 통해 활성화함에 따라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국가 균형발전 정책이다. 정부는 2005년 이후 수도권에 소재하는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고 11개 광역시·도에 10개 혁신도시를 건설하는 지역발전정책을 추진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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