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민·관·정 "행정수도 완성, 더는 미룰 수 없는 역사적 과제"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충청 민·관·정 "행정수도 완성, 더는 미룰 수 없는 역사적 과제"

세종서 '행정수도 완성·국가균형발전 충청권 민관정 협의회' 출범
대전세종충남충북 시민 대표, 시도지사, 국회의원, 광역의장 참여
2단계 공공기관 지방이전, 혁신도시 시즌2 차질없는 추진도 강조

  • 승인 2020-09-28 14:36
  • 수정 2021-05-11 20:15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행정수도
28일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행정수도 완성·국가균형발전 충청권 민관정 협의회'가 출범식을 가졌다. /유튜브 생중계 캡처

대전·세종·충남·충북지역 시민대표와 국회의원, 시도지사, 시도의회의장 등 충청권 민관정이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하나로 뭉쳤다.

28일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행정수도 완성·국가균형발전 충청권 민관정 협의회'가 출범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애초 지난달 세종시에서 민·관·정 협의회가 발족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출범식이 연기됐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됐다. 

 

협의회에는 충청권 4개 시도지사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시도당위원장 4명, 시도의회의장 4명, 민간 대표 8명 등 2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정파와 이념, 지역을 초월해 '행정수도 완성'에 뜻을 같이하며 충청권과 전국의 역량을 모아 정치권의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는 역할에 나서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상선 지방분권 충남연대 상임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실현의 핵심사업인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충청권 협의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이제 미완의 행정수도를 완성하고, 오락가락하는 수도권 규제체제에 대응하는 것이 충청지역의 엄중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충청권 민관정협의회는 출범 선언문을 통해 "수도권 초집중화와 지방 소멸로 인한 병폐가 매우 심각하고, 국가경쟁력 하락과 국민 통합을 저해하고 있다"며 "행정수도 완성을 통해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하는 일은 더는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자 역사적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국회 세종의사당이 조속히 건립될 수 있도록 국회법 개정과 건립 계획을 확정·추진, 국회 세종의사당이 행정 비효율 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토록 해야 한다"며 "행정수도 완성과 국가균형발전, 지방분권 실현, 충청권 상생발전을 위해 상호 연대하고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2단계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비롯한 혁신도시 시즌2의 차질 없는 추진, 대전과 충남의 신속한 혁신도시 추가 지정과 충북혁신도시 공공기관 추가 이전 공동 대응도 선언했다. 

출범식
28일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행정수도 완성·국가균형발전 충청권 민관정 협의회'가 출범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세종시 제공

앞으로 협의회는 서명운동, 청와대 국민 청원운동 등 홍보 캠페인과 정책토론회, 지역방송 공동기획 토론회, 간담회, 강연회 등을 추진하고 4개 시도 지역연구원, 국책연구원과 공조해 조사연구와 대안을 제시하게 된다.

이날 출범식에는 세종을 대표해 이춘희 시장과 강준현 국회의원, 이태환 시의장, 김상봉 고려대 공공정책대학장, 김준식 지방분권 세종회의 상임대표가 참여했으며 대전에서는 허태정 시장, 박영순 국회의원, 권중순 시의장, 한재득 대전사랑시민협의회장, 이광진 대전경실련 기획위원장이 힘을 보탰다.

충북에서는 이시종 지사를 비롯해 이장섭 국회의원, 박문희 도의장, 강태재 충북 국토균형발전·지방분권 촉진협의회 공동위원장, 유철웅 균형발전지방분권충북본부 공동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고 충남에서는 양승조 지사와 강훈식 국회의원, 김명선 도의장, 이상선 지방분권 충남연대 상임대표, 유태식 충남발전협의회 상임대표가 포함됐다.

이와 함께 박범계(대전 서을), 조승래(대전 유성갑), 장철민(대전 동구), 황운하(대전 중구), 홍성국(세종 갑), 정정순(청주 상당), 도종환(청주 흥덕), 문진석(천안 갑), 이정문(천안 병) 의원 등도 참석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충청권이 한 마음 한 뜻이 되었기에 그간 고비마다 잘 이겨냈다는 생각이 든다"며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공약에서 시작된 행정수도 건설이 18년이 지나서야 원래 계획했던 행정수도 완성에 다가가고 있다. 이번 정기국회가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행사 참여인사 가운데 야당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앞으로 행정수도 완성 등 굵직한 지역 현안 관철을 위해선 여야가 머리를 맞대는 것이 중요한 만큼 협치부재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역 정치학 전문가는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정치권의 합의를 서둘러야 한다"라며 "지역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선 여야정협의체 구성이나 민·관·정협의체 등에도 야당을 포함하는 게 맞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3.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1.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2.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아산소방서, '불조심 어린이 마당' 수상학교 시상
  5.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