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행정수도 완성·국가균형발전 충청권 민관정 협의회'가 출범식을 가졌다. /유튜브 생중계 캡처 |
대전·세종·충남·충북지역 시민대표와 국회의원, 시도지사, 시도의회의장 등 충청권 민관정이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하나로 뭉쳤다.
28일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행정수도 완성·국가균형발전 충청권 민관정 협의회'가 출범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애초 지난달 세종시에서 민·관·정 협의회가 발족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출범식이 연기됐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됐다.
협의회에는 충청권 4개 시도지사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시도당위원장 4명, 시도의회의장 4명, 민간 대표 8명 등 2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정파와 이념, 지역을 초월해 '행정수도 완성'에 뜻을 같이하며 충청권과 전국의 역량을 모아 정치권의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는 역할에 나서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상선 지방분권 충남연대 상임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실현의 핵심사업인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충청권 협의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이제 미완의 행정수도를 완성하고, 오락가락하는 수도권 규제체제에 대응하는 것이 충청지역의 엄중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충청권 민관정협의회는 출범 선언문을 통해 "수도권 초집중화와 지방 소멸로 인한 병폐가 매우 심각하고, 국가경쟁력 하락과 국민 통합을 저해하고 있다"며 "행정수도 완성을 통해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하는 일은 더는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자 역사적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국회 세종의사당이 조속히 건립될 수 있도록 국회법 개정과 건립 계획을 확정·추진, 국회 세종의사당이 행정 비효율 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토록 해야 한다"며 "행정수도 완성과 국가균형발전, 지방분권 실현, 충청권 상생발전을 위해 상호 연대하고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2단계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비롯한 혁신도시 시즌2의 차질 없는 추진, 대전과 충남의 신속한 혁신도시 추가 지정과 충북혁신도시 공공기관 추가 이전 공동 대응도 선언했다.
28일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행정수도 완성·국가균형발전 충청권 민관정 협의회'가 출범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세종시 제공 |
앞으로 협의회는 서명운동, 청와대 국민 청원운동 등 홍보 캠페인과 정책토론회, 지역방송 공동기획 토론회, 간담회, 강연회 등을 추진하고 4개 시도 지역연구원, 국책연구원과 공조해 조사연구와 대안을 제시하게 된다.
이날 출범식에는 세종을 대표해 이춘희 시장과 강준현 국회의원, 이태환 시의장, 김상봉 고려대 공공정책대학장, 김준식 지방분권 세종회의 상임대표가 참여했으며 대전에서는 허태정 시장, 박영순 국회의원, 권중순 시의장, 한재득 대전사랑시민협의회장, 이광진 대전경실련 기획위원장이 힘을 보탰다.
충북에서는 이시종 지사를 비롯해 이장섭 국회의원, 박문희 도의장, 강태재 충북 국토균형발전·지방분권 촉진협의회 공동위원장, 유철웅 균형발전지방분권충북본부 공동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고 충남에서는 양승조 지사와 강훈식 국회의원, 김명선 도의장, 이상선 지방분권 충남연대 상임대표, 유태식 충남발전협의회 상임대표가 포함됐다.
이와 함께 박범계(대전 서을), 조승래(대전 유성갑), 장철민(대전 동구), 황운하(대전 중구), 홍성국(세종 갑), 정정순(청주 상당), 도종환(청주 흥덕), 문진석(천안 갑), 이정문(천안 병) 의원 등도 참석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충청권이 한 마음 한 뜻이 되었기에 그간 고비마다 잘 이겨냈다는 생각이 든다"며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공약에서 시작된 행정수도 건설이 18년이 지나서야 원래 계획했던 행정수도 완성에 다가가고 있다. 이번 정기국회가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행사 참여인사 가운데 야당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앞으로 행정수도 완성 등 굵직한 지역 현안 관철을 위해선 여야가 머리를 맞대는 것이 중요한 만큼 협치부재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역 정치학 전문가는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정치권의 합의를 서둘러야 한다"라며 "지역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선 여야정협의체 구성이나 민·관·정협의체 등에도 야당을 포함하는 게 맞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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