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코로나19 시대에 맞춰 비대면 방식으로 열린 취임 100일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박 의장은 16일 취임 100일을 맞아 진행된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혁신도시 지정과 관련해 올해 초 20대 국회 말 관련법을 통과시켰다"며 "법의 통과 정신에 맞춰 대전과 충남이 혁신도시로 지정돼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20대 국회에서 박 의장을 비롯한 충청권 여야 국회의원들은 혁신도시 지정의 근거법인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 법안을 근거로 대전시와 충남도는 국토교통부에 혁신도시 지정을 신청한 상태다.
박 의장은 지역 출신(대전 서구갑)보단 현재 국회의장 신분임을 강조하면서도 "국가균형발전을 가장 중요한 화두로 삼고 정치를 해왔다"며 "의장이 국가균형발전이란 큰 틀에서 의지를 갖고 정부,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 빠르면 다음주 쯤 결론이 발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행정수도 완성에 대해선 여야 합의와 국민 동의를 전제로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다만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에 대해선 강력한 추진 의지를 보였다.
박 의장은 "전 국토의 11.8%에 불과한 곳에 전국민의 50%가 넘는 인구가 살고 있고, 정치·경제·문화 모든 것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서울과 수도권은 넘치고, 지방은 모자라서 문제다. 극단적으론 지방소멸을 막아야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행정수도 문제가 지금 여야의 쟁점이 되고 있어 의장 입장에서 조심스럽다"며 "국가균형발전이란 큰 틀에서 해결돼야겠지만, 여야의 합의와 국민의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회 세종의사당과 관련해선 "국회 세종의사당은 국가균형발전의 한 획을 그을 것"이라며 "21대 국회에서 세종의사당의 터를 닦아야 한다. 국회의장도 역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현안으론 내후년 열리는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의 동시 실시 여부 검토를 제안했고, 남북국회회담 준비와 빠른 의사결정을 위한 상임위 중심 상시국회 추진 등을 제시했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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