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지난 2월 공주보에서 발견된 흰목물떼새, 5월 공주보 상류에서 포획된 흰수마자, 6월 세종보 하류에서 발견된 노랑부리백로. /환경부 제공 |
보 개방으로 형성된 모래톱·하중도·습지 등 다양한 수변공간은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포함한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휴식처 기능을 한다. 보 최대 개방 기준으로 세종·공주보 모래톱은 축구장 면적 74배가(0.527㎢), 수변공간은 축구장 면적의 115배(0.819㎢)가 증가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세종·공주보 구간서 확인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흰목물떼새'가 세종·공주보 구간에 널리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흰목물떼새는 하천개발 등에 따른 서식공간 감소로 개체 수가 줄어드는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금강 세종보 하류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흰수마자'가 2012년 이후 재발견됐으며, 최근 공주보 상류에서도 발견됐다. 이와 함께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노랑부리백로'가 세종보 하류에서 발견됐다. 세계적으로 약 3000마리가 남아있는 멸종위기 조류로, 머리의 긴 장식깃이 특징이다.
세종보 수문 개방전과 2020년 완전개방 후(사진 위), 공주보 부분개방과 완전개방 후(아래)전경. /환경부 제공 |
하천 서식환경 개선에 따라 어류건강성지수도 증가했다. 세종보와 공주보의 어류건강성지수는 개방 전 각각 35.6과 35.4에서 개방 후 56.6, 42.0으로 각각 늘었다. 100에 가까울수록 건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퇴적물 내 모래비율 증가, 유기물질 함량은 줄어
세종보와 공주보의 퇴적물 모래비율은 개방 전 각각 91.0과 63.4에서 개방 후 98.2, 93.0으로 늘었다. 완전 연소가능량인 유기물질 함량은 개방 전 각각 1.22, 1.43에서 개방 후 0.67, 0.72로 줄었다. 공주보는 개방 후 퇴적물 내 모래 비율이 개방 전 대비 1.5배로 증가한 셈이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