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식 명예기자 |
경북 경주 월성 원전에서 태풍의 영향으로 국내 가동 중인 원전 24기중 총 6기가 가동 중단된데 이어 이번 태풍은 최대풍속이 초속 30m로 초속 45m를 기록한 마이삭 보다 강도가 약했지만 2명이 실종되고 이재민과 정전피해가 무려 7만 5천여 가구가 피해를 입어 암흑세계에서 밤을 새야만 했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은 강력한 바람과 함께 많은 피해를 입혔다.
행정안전부 재난안전 대책본부에 따르면 폭우가 내린 9월 2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지붕막이 모두 찢어져 30여억 원의 피해를 입은 데다 사망자1명을 비롯해 부상자 3명과 이재민 58명 주택침수 등 시설피해는 1579건으로 나타났다. 태풍(颱風 Typhoon)이란 북태평양 서쪽에서 발생하는 열대 저기압을 칭하는 말로 7월에서 10월 사이 전체 발생빈도의 70% 가까이 차지하는 불청객이다. 올해는 역대 가장 긴 장마에다 변화무쌍(變化無雙))한 기후변화로 예상 못한 폭우가 중국과 일본, 우리나라에 많은 비를 쏟아 부어 수마(水魔)가 할퀴고 간 자리에 귀중한 인명과 재산피해로 많은 피해를 입은 데다 지구촌 곳곳에서 코로나19에다 풍수해다 태풍까지 겹쳐 이중 삼중고로 피해가 큰 상황이다. 반면 아이러니하게도 태풍이 오면 역기능만이 아닌 순기능도 있다. 에너지 균형에 필요한데다 바다의 물고기들은 파티를 연다고 한다. 해저 깊은 곳의 풍부한 영양분을 해수면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건강한 바다 수중생태계를 위해서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우리인간의 관점으로 태풍을 단순히 천재지변의 위협요인으로만 치부해서는 또 다른 이유다. 위기(危機)는 곧 기회(機會)라고 한다. 정부와 지자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한 관리도 효율적인 통합관리체계로 일원화하여 위기를 능동적으로 대처해 국민이 안심하고 삶의 질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이유다. 위기란 본디 위험(危險)과 기회(機會)가 존재하는 양면성이 있다. 이번 겪은 수해와 태풍이 주는 자연의 교훈을 통해 전화위복의 기회로 유비무환의 중요성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미래를 향한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길식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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