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초대 질병관리청장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왼쪽부터)을, 보건복지부 2차관에 강도태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을, 여성가족부 차관에 김경선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을 각각 내정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초대 질병관리청장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을 내정했다.
신설된 보건복지부 제2차관엔 강도태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을, 여성가족부 차관엔 김경선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을 발탁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인선 결과를 알렸다.
정 신임 질병관리청장은 서울대 의학과 출신으로,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 긴급상황센터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현재 질병관리본부장으로서 코로나19 방역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강 대변인은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은 현재 질병관리본부장으로 재직 중인 보건의료 행정 전문가"라며 "대한민국 첫 질병관리청장으로 우리나라의 감염병 대응 및 질병관리·예방체계를 한 단계 도약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승격하는 질병관리청 초대 청장으로서 역할을 다하게 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열고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는 직제개편안을 의결한 바 있다. 직제개편안엔 보건복지부에 보건 분야 차관을 신설하는 내용도 담겼다.
질병관리청은 감염병 대응 총괄 기관으로서 위상과 그 역할이 더욱 강화된다. 정원은 기존 대비 42% 늘어 규모가 커지며, 감염병 동향을 24시간 감시하는 종합상황실과 위기대응분석관이 새로 신설된다.
강 신임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고려대 무역학과를 나와 행시 35회 출신으로, 보건복지부 복지행정지원관, 보건의료정책관, 보건의료정책실장 등 보건 분야 요직을 역임했다.
강 대변인은 "이번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도입된 보건의료 분야의 첫 전담 차관으로서 공공보건의료 체계 확충,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의 핵심정책을 책임 있게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신임 여성가족부 차관은 서울대 영문학과와 행시 35회 출신이다. 고용노동부 여성고용과장, 청년여성고용정책관, 고령사회인력정책관 등을 지냈다.
강 대변인은 "고용노동부 최초로 여성 기조실장에 오른 정책통으로 업무 역량과 조정·소통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라며 "성평등 포용사회 실현과 아동·청소년 보호·육성 등의 핵심정책을 원만하게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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