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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대전시에 따르면 동구 인동 소재 한 사무실 건강식품 사업설명회장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지난달 25일 동구 인동 소재 한 사무실에서 강서구 225번 확진자가 내려와 건강식품 사업 설명회를 열었고, 이 자리에 대전 256번·260번 확진자가 참석한 사실을 진술받고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등을 통해 구체적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고 시는 전했다. 256번·260번 확진자는 사정동 웰빙사우나 관련 확진자다.
당시 사업설명회에는 강서구 확진자를 포함해 10여명 정도가 참석했는데,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7명이 집단으로 확진을 받았고, 이로 인한 N차 감염도 7명이 발생해 관련 확진자는 총 14명이다.
전날 유성구 지족동에 거주하는 여고생(대전 294번)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같은 반 등 학생 174명과 교직원 15명 등 189명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여고생은 지난 4일 등교한 것으로 확인됐고, 학원에는 다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여고생은 지난 5일 아버지(대전 290번)가 확진 판정을 받자 무증상 상태에서 검사를 받아 확진됐다.
또한, 대전에서는 296번 확진자(서구 내동 50대 여성)의 남편(대전 299번)과 아들(대전 300번)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296번 확진자는 건강식품 설명회 관련 확진자인 대전 287번(서구 월평동 60대 남성)의 지인이다.
충남에서는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한 청양 김치공장 한울농산 관련 확진자가 전날 저녁에 1명 추가됐다. 청양읍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청양 20번)으로 지난 3일 확진된 김치공장 50대 직원(청양 17번)의 남편이다. 이로써 청양 공장 관련 확진자는 직원 19명(외국인 5명)과 직원 가족 4명, 가족의 지인 1명 등 모두 24명으로 늘어났다. 청양뿐만 아니라 주변인 홍성·보령, 충북까지 'n차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충북에서는 청주시가 시내버스 내 마스크 착용 행정명령을 어긴 코로나19 확진자 A(80대)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청주시는 지난 5월 30일 시내버스 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A씨는 증상 발현 하루 전날 마스크를 쓰고 시내버스에 탔지만, 자리에 앉은 후 하차할 때까지 마스크를 턱까지 내린 것(일명 턱스크)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충청권 누적 확진자 수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대전 300명, 세종 67명, 충남 383명, 충북 141명 등 총 891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9명 늘어 누적 2만1296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14일(103명) 이후 24일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다만, 물류센터, 콜센터 등 감염에 취약한 시설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나와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추석을 계기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지 않도록 연휴 기간인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를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전국에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방역조치를 적용하기로 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2단계에 준하는 조치는 추석 전주의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얼마나 안정되느냐에 따라 그 수준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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