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전 대학가에 따르면 대다수 지역 대학원들은 지난 1학기 비대면 원칙으로 화상회의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수업을 진행했다. 충남대 대학원은 지난 1학기 갑작스러운 코로나19 확산 추이로 실험·실습 등 일부 교과목을 제외하고 이론 과목을 비대면으로 운영했다. 하지만 2학기부터는 학부와 달리 모든 수업을 대면 원칙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대학원 수업은 10명 또는 20명 이내로 진행되는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강 직전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2.5단계로 격상되면서 3주 동안 대학원 수업도 전면 비대면으로 방침을 선회했다. 한밭대도 마찬가지로 지난 1학기 학부와 동일하게 실험.실습 등 일부 교과목을 제외한 대다수 대학원 수업은 비대면을 원칙으로 했다. 하지만 전국적인 코로나19 감염 추이로 인해 개강 후 1주 간 전면 비대면으로 우선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다른 대학원들도 일부 교과목은 담당 교수 재량에 따라 대면으로 진행하기도 했지만 대다수 수업을 비대면으로 진행한 가운데 대학들은 학부생 대상으로만 등록금을 반환했다. 이는 교육부가 지난 7월 발표한 '대학 비대면 교육 긴급 지원 사업 기본계획'에 대학이 학생들에게 지원한 실질적 자구 노력 금액에서 대학원생 지원 금액은 제외하겠다고 명시한 부분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일부 대학원생들은 '반쪽짜리 반환'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앞서 서울대·연세대·이화여대·동국대 등 서울권 대학원들의 경우 지난 1일 '전국 대학원 총학생회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지난 1일 국회 교육위원회에 대학원생 지원 배제 정책을 시정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지역대 관계자는 "대전에서는 아직 대학원생들이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전해지진 않았다. 그러나 1학기 때 대학원생들도 비대면 수업을 진행한 경우가 많았고 정부의 지침상 2학기도 비대면으로 계속 진행할 경우 대학원생들의 주장이 거세질 수도 있다"며 "코로나 감염 추이를 지켜봐야 알겠지만 대학 측에서도 원생들에 대한 여론을 들어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유진 기자 brightbb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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