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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확진 판정을 받고 충남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대덕구 송촌동 80대 남성(대전 206번)이 이날 0시 13분께 사망했다. 혈압·당뇨·고지혈증 등 기저질환을 가진 채 입원 치료 중 폐렴 증세가 급속도로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순복음대전우리교회 신도 확진자(대전 194번)의 남편이다. 이로써 대전에서는 코로나19로 모두 3명이 숨졌다.
이 교회 관련 확진자도 1명 더 늘었다. 대덕구 송촌동 거주 50대 여성(대전 271번)이 전날 확진된 데 이어 남편(대전 277번)도 양성으로 판명됐다. 이로써 이 교회 관련 확진자는 목사를 포함 모두 16명이 됐다.
전날 방역 당국 발표와 달리 이 교회는 대전시가 대면 종교활동을 전면 금지한 이후 대면 예배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전날 브리핑에서 대전시는 지난달 23일 이 교회가 대면예배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덕구와 함께 조사한 결과 대면 예배는 없었고, 목사가 예배 영상을 제작하려고 출입한 기록만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전에서는 충북 청주 53번 확진자와 접촉한 대덕구 신탄진동 50대 여성(278번)도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전날 밤 늦게 프로야구단 한화이글스 육성군 소속 투수 김경태(대전 275번) 선수가 확진됐다. 앞서 재활군에 있던 투수 신정락이 전날 국내 프로스포츠 선수로는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 중구 사정동 웰빙사우나 관련 확진자는 4명에서 멈췄다. 방역당국은 명단을 확보한 이용객 등 499명 가운데 103명의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충남의 경우 공주에서 자가격리 중인 아버지와 10대 아들이 격리 해제 직전 확진됐다. 이들은 지난달 18일 확진된 40대 여성(부여 14번)의 가족이다. 또한 청양 비봉면 모 업체에 근무 중인 네팔 국적 여성(청양 2번)과 천안 50대도 확진됐다.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에서만 9명째다. 충북에서는 옥천의 60대 확진자(옥천 8번)이 확진 당일 보은의 한 병원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돼 비상이 걸렸다. 간호사인 이 확진자는 이날 오전 8시 15분부터 9시 19분까지 1시간 조금 넘게 병원에 있다가 조퇴했다.
이로써 충청권 누적 확진자 수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대전 278명, 세종 67명, 충남 349명, 충북 131명 등 총 825명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2일 신규 확진자 수는 200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7명 늘어 누적 2만449명이라고 밝혔다. 이날까지 나흘 연속 200명대를 유지했지만, 전날보다 소폭 늘어나면서 5일 연속 감소세는 멈췄다. 특히 교회와 도심집회 이외에도 음악학원, 운동시설, 봉사단 등 곳곳에서 확산이 이어지고 있는 점은 우려스럽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직은 200명 이상 유행이 발생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적극적인 방역 참여 결과로 폭발적인 급증 추세는 억제되고 있다"라며 "이번 한 주는 2차 유행의 확산세를 안정시킬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다시 또 더 확산할 것인지를 가르는 기로에 있는 한 주"라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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