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1일 확진 판정을 받은 274번 확진자는 2차 감염자다. 187번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으며, 187번은 181번과 가족 관계로 접촉해 감염됐다.
2차 감염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30일에 확진 판정을 받은 255번 확진자는 209번과 접촉한 이력이 있다. 209번 확진자는 199번과 가족이다.
문제는 2차 감염까지 이어졌지만 첫 확진자의 감염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274번 확진자는 187번과 접촉을 했으며, 187번과 181번은 가족관계로 현재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라며 "확진자 중 한 분이 서울에서 주로 생활을 하다가 내려온 것으로 확인돼 그 부분에 대한 연관성을 추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들 사이에서도 n차 감염에 대한 관심이 높다. 실제로 한 커뮤니티에 181번과 관련해 n차 감염 여부를 묻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 시민은 "n차 감염 깜깜이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대전에서 재확산이 시작된 지난 8월 14일부터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111명이다. 이 중 감염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확진자는 30여 명 정도로 시는 추산하고 있다. n차 감염은 접촉 이력을 통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을 뿐, 3·4차 감염으로 정리된 내용은 별도로 없는 상태다.
시 관계자는 "현재는 2차가 가장 많은 n차 감염이라고 볼 수 있지만, 접촉자를 분류해 검사를 받게 하는 일이 우선이라 그 부분을 깊게 조사하진 않고 있다"며 "현재 감염경로가 미궁인 환자는 10명 정도인데, 여기서 1·2차 감염자가 30여 명 정도다. 이는 접촉자를 빠르게 분류해 검사를 실시하는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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