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충북도에 따르면 대청호 조류는 7~8월 집중강우로 유입된 영양물질과 정체구역에서 계속적인 폭염으로 녹조가 급격히 증식해 지난달 6일 회남수역에서 관심단계를 발령했고, 현재는 대청호 문의수역까지 관심단계가 발령 중이다.
도는 대청호 수역 관심단계 발령에 따라 도민들에게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조류가 수표면(수심 3m 이내)에 서식·분포하는 점을 고려해 심층수(수심 12m)를 공급하고 있다.
도는 맛·냄새물질인 지오스민, 2MIB(메틸이소보르네올)와 독소물질(마이크로시스틴)도 원수에서 검출되지 않았고, 정수처리한 물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수질검사를 하고 있어 맑은 물 공급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7·2018년 회남수역에서 관심단계보다 높은 경계단계 기간 중에도 맑은 물 공급을 위한 정수 처리로 먹는 물에 독소물질과 냄새물질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장마철 이후 무더위로 인한 수온 상승 시 조류 발생이 가속화될 우려가 있다"며 "조류의 영향이 없는 심층수를 취수하고 분말활성탄을 투입하는 등 정수처리를 강화하고 주기적으로 수질검사를 실시해 도민들이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이와 함께 조류 저감대책을 위해 호수 주변 쓰레기 수거와 환경기초시설 및 정수장 처리를 강화하고 축사 등 오염원 지도·점검을 통해 녹조 발생 저감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대청호 녹조 발생에 대비해 상류지역 오염 우려지역의 폐수 및 가축분뇨 배출시설과 개인 하수처리시설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상수원보호구역 취수장 부근 일일 순찰과 수변구역 내 불법행위 단속 강화, 가축분뇨 방치 행위에 대한 금지 계도와 홍보도 병행 추진한다.
도 관계자는 "주민 스스로 쓰레기 안버리기, 농약과 비료 사용 줄이기, 토양에 적치한 축분 덮개 씌우기 등 오염원 차단으로 상수원 수질개선과 조류발생 저감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청주=오상우 기자 osw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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