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상청 제공. |
2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지난 23일까지 대전과 세종, 충남의 폭염피해 온열 질환자는 66명으로 집계됐다.
역대 가장 긴 장마로 인해 온열질환자는 전년보다 감소세지만, 최근 최고기온 33~34도에 이르는 폭염에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착용으로 체감온도까지 1~2도 더 오르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온열질환은 직사광선 등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나타나는 급성 질환이다. 일사병과 열사병, 열탈진 등이 대표적이고, 두통과 어지러움 등 증상을 방치할 경우에는 생명까지 잃을 수 있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대전과 세종, 충남 공주엔 폭염 경보가 발효됐다. 공주를 제외한 충남지역엔 폭염주의보가 각각 발효됐다. 최저기온 21~25도, 최고기온은 30~34도까지 오르겠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곳엔 열대야도 있겠다. 온열질환 증상 발생 시점을 보면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만 빈도가 적을 뿐,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간과 관계없이 발생해 특정 시간 외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게 질본 관계자의 설명이다.
태풍 바비는 27일 충청권 서해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태풍의 눈이 보일 정도로 강한 강도의 중형태풍으로 발달했고, 중심기압은 960hPa, 강풍반경은 350km, 최대풍속은 초속 39m로 확인됐다. 2002년 태풍 루사의 중심기압은 965hPa, 2003년 태풍 매미의 중심기압은 954hPa이었다.
바람의 세기가 초속 40∼60m일 경우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없는 정도인 데다, 시설물이 바람에 날려 훼손되거나 부서질 수 있다. 초속 50m 이상이면 가장 상위에 속하는 개념이라서 바람으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재난이 가능한 풍속이다.
태풍은 26일 오후 8시 전남 진도 서쪽 70㎞ 해상을 지날 때는 '강'(33~44m)의 강도를 보이겠고, 27일 오전 4시 충남 태안 서쪽 70㎞ 해상을 지날 때에도 '강'의 강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여파로 26~27일 대전과 세종 충남엔 100㎜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의 경우 무더위 시 장시간의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히 물을 마시고 주기적으로 휴식하는 등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등의 예방이 필요하다"며 "이번 태풍으로 전국적 강풍이 예고되며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반드시 시설물을 점검하고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