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유통업계 키오스크, 앱 주문 등 비대면 서비스 도입할까 고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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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유통업계 키오스크, 앱 주문 등 비대면 서비스 도입할까 고심중

영화·카페·패스트푸드 업계 비대면 서비스 정착 중
백화점 초기 비용과 대면서비스 변화 등 단계 필요
추석 선물세트 판매도 온라인과 사전예약으로 집중

  • 승인 2020-08-25 17:40
  • 신문게재 2020-08-26 6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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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백화점을 비롯한 대전지역 유통업계가 '비대면 서비스'에 고심하고 있는 모양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세로 재전환되면서 장기적으로는 비대면 서비스를 반영하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감하기 때문이다.

편의점을 비롯해 몇몇 다중이용 영업점은 터치스크린 방식의 무인단말기 '키오스크'를 통해 비대면 서비스가 정착되고 있다.

그러나 규모가 큰 백화점이나 마트, 자영업의 경우 대면 방식이 최상의 서비스로 여겨져 왔던 만큼 체질 개선을 위한 큰 변화는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또 예산 투입에 대한 1차 적인 문제도 걸림돌이다.



영화 프랜차이즈 CJ CGV는 지난 4월부터 서울 여의도점에 '언택트 시네마'를 운영 중이다. 픽업박스, 스마트체크, 체크봇이 대표적인 비대면 서비스다. 픽업박스는 대면 주문 없이 팝콘 등 메뉴 주문이 가능하다. 주문한 메뉴를 받기 위해서는 사물함처럼 생긴 픽업박스를 톡톡 두드리면 문이 열리고 준비된 메뉴를 찾는 방식이다.

스마트 체크는 기존 직원들이 예매표를 확인하는 절차를 생략한 것으로 고객이 직접 스마트체크 기기에 예매 티켓을 리딩하면 입장이 가능하다. 언택트 시네마는 줄을 길게 서거나 대기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앤 대표적인 비대면 서비스로 꼽힌다.

패스트 푸드 업계는 지난해 초부터 키오스크 주문 비율을 높였고, 스타벅스나 카페 업계는 앱 주문을 통한 비대면 서비스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영주차장도 현금 대신 카드 결제만 가능한 비대면 서비스가 확산 추세다.

최근 대전의 몇몇 식당에서도 키오스크 방식을 도입했다. 손님이 방문하면 빈자리를 체크하고 메뉴를 키오스크에서 직접 주문하는 방식이다. 중구의 모 식당 관계자는 "키오스크를 도입한 후에는 식당 회전율도 빨라졌고, 주문 오류도 적어졌다"고 했다.

지역 백화점은 비대면 서비스와 관련해 도입 여부를 고려 중이다.

갤러리아 타임월드와 백화점세이의 경우 카드나 고객센터에는 가림막을 설치했으나 그 외 시설에서는 비대면 서비스가 도입된 사례가 없다.

갤러리아 타임월드 관계자는 "고메이월드 등에 키오스크 설치를 고려는 하고 있다. 다만 비용이나 세부 프로그램 설치 등 준비해야 할 것이 많은 관계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9월 1일부터 비대면 서비스 일환으로 주차 무인정산기 시스템을 도입한다. 출차 시스템을 빠르고 편리하게 개선하기 위한 방식이다.

롯데 관계자는 "무인정산기 도입 외에도 매장에서 필요한 물건을 주문하고 페이앱으로 결제하는 방식도 최근 도입됐다. 페이앱 주문 건수는 많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비대면 쇼핑의 한 분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백화점은 내달 말일 추석 선물세트 주문과 관련해서도 온라인과 전화 주문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할 경우에는 오프라인 선물세트 판매 방식을 비대면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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