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전경 |
23일 대전시에 따르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덕특구 내 인프라 조성 사업 관련 예산이 대거 편성된 것으로 파악된다. 부지 확보 문제로 사업 장소를 옮긴 융합연구혁신센터 조성을 비롯해 부처 간 이견으로 사업비가 반납됐던 마중물플라자(옛 오픈플랫폼) 조성 사업이 다시 추진될 예정이다. 신규사업인 국립중앙과학관 내 AI랜드 조성도 사업 시작을 위한 예산을 반영해 순조로운 출발을 예고했다.
대전시는 지난해 융합연구혁신센터 조성 본예산으로 기본계획 용역비 1억 5000만 원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 본예산으로 18억 원(타당성조사 용역비 1억 5000만원·설계용역비 16억 원)을 확보했지만 토지 소유주인 목원대의 매매 불가를 결정에 따라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이 때문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로부터 올해 본예산을 배정받지 못한 상황이었는데 내년도 공사비 일부인 10억 원을 확보하게 되면서 조만간 과기정통부로부터 타당성조사 용역비 등 올해 본예산을 받아 사용할 예정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주차장 부지에 조성되는 출연연 오픈플랫폼 사업은 마중물플라자 조성사업으로 재추진된다. 국제 R&D 기능을 놓고 부처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지난 3차 추경서 삭감됐던 종합기획비 3억 원이 다시 정부 예산안에 담겼다. 한국화학연구원 내 디딤돌플라자 같은 기업 교류·소통와창업·기업지원 공간으로 오는 2023년 조성을 목표로 추진된다. 대전시는 내년 1월 마중물플라자 기본계획 연구용역에 착수한다.
신규사업인 AI랜드는 국비 확보에 성공하며 순탄한 시작을 알렸다. 내년도 사업 기획비 3억 원을 확보하면서 국립중앙과학관 지상 주차장을 지하화하고 지상에 AI첨단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교육공간 등이 들어선다.
이밖에도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는 대전시가 계속 추진 중인 대덕과학문화의 거리 잔여 사업비 23억 원도 추가 확보됐다. 총 사업비 100억 원을 투입해 도룡동 일대 첨단기술을 실증·고도화하는 사업으로 내년 6월 완료될 예정이다.
정진제 대전시 과학산업과장은 "대덕특구 인프라 확충 사업을 대거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이 마련됐다"며 "확보된 예산으로 원만히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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