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영동에서 군립노인전문병원장으로 7년간 재직하면서 많은 애정과 정성을 담아 어르신들을 섬겨왔습니다. 앞으로도 해야 될 일들이 많고 어르신들과도 정이 많이 들어 대전에 오기까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 곳 대전광역시립 제2노인전문병원에서의 제 역할이 있어서 오게 됐네요. 올해가 대전광역시립 제2노인전문병원 개원 1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제2의 개원이라고 생각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앞으로의 10년을 생각하면서 지역사회에서 꼭 필요한 제2 광역시립 노인전문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성경 말씀처럼 시냇가에 심기운 나무가 뿌리를 확실히 내리듯 이제 10주년을 맞는 대전 광역시립제2노인전문병원은 현대화와 발 맞추어 뿌리를 내리고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최선의 지역 거점 노인전문병원이 될 것입니다. 지역에서 함께 도와 주시기 바랍니다. 꿈과 비전은 틀립니다. 한사람이 꾸는 꿈은 꿈이 되지만 두,세사람이 함께 하면 비전이 됩니다. 그리고 비전은 현실이 됩니다.
▲저는 1953년 충북 영동군 학산면 아암리에서 초등학교 선생님이시던 부친 고 전우란 님(94)과 모친 이상임 님(91) 사이에 장남으로 태어나 대전에서 초, 중, 고, 대를 마치고 일반의사로서 군에 입대해 국군대구통합 병원에서 인턴 수련을 받았습니다. 충남대 의대 레지던트 시절에는 신우회를 창립해 회장을 맡았지요. 축구단에서 골키퍼였고, 배구, 테니스, 당구 등 온갖 운동과 잡기에도 능했습니다. 천하 1사단에서 3년간 군의관으로 근무하고 다시 대학병원에 들어와 일반외과 레지던트 수료 후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고 을지대학교 병원에서 외과과장으로 근무했는데요. 1988년 법무사 일을 하시던 아버님과 보험회사 일을 하시던 어머님의 사업 부도로 그때 당시 을지대병원보다 월급을 6배나 더 준다던 충남 서산서울병원으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제 명의로 된 부모님의 빚을 갚기 위해서였죠. 사채업자들이 찾아올 때마다 실의와 좌절에 빠져 알코올중독자처럼 지내다가 독실한 신자였던 선배의 도움을 받아 기독교신앙의 힘으로 부모님을 원망하던 마음을 버리고, 감사와 기쁨의 새 삶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 33년째 술과 담배를 입에 대지 않고 있습니다. 30년째 성가대장을 하고 있지요. 성가대에 서온 게 제 건강의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에 있던 10년 동안 17억이나 되던 부모님 빚을 드디어 다 갚게 되었죠. 서산의료원 병원장으로 5년간 봉직 후 서산의료원 신축 이전 개원식을 마쳤고 경영흑자와 안정화를 완성하게 됐습니다.
서산에서 성실한 의료봉사로 좋은 입소문이 난 덕분에 환자가 늘고 리더십을 인정 받아 1988년 11월 노동조합과 서산시민의 추천으로 충남도 지방공사 서산의료원 원장으로 추대돼 1992년까지 서산의료원 현대화와 신축 이전 개원식을 통해 서산의료원 현대화에 기여했고, 1991년 첫 흑자를 기록해 의료원 정상화에 기여했습니다. 지역 의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도지사 표창도 받았지요. 사회 봉사 활동에도 앞장서 서산 YMCA 이사장을 2번 연임하고, 검찰의료자문위원과 법원 가사조정위원,경찰서 행정발전위원 등을 16년간 역임했습니다. 이후 2003년 2월 서산시 의사회장에 당선돼 공주의료원 9대 원장으로 오기 직전인 2006년 12월 3일까지 서산시 의사회장을 역임했습니다.
▲아, 그 인연은 금동인 전 원장님의 추천이 있어서 시작됐습니다. 금동인 전 원장님이 저의 대흥초, 대전중, 대전고, 충남대 의대 직속 선배님이시다 보니 자별하게 지내왔지요. 그러다 보니 오늘의 인연으로 이어지게 됐네요.
▲신종플루 대처에 따른 감염병 관리에 잘 대처해왔고, 건강증진병원장을 맡은 경험과 선진국 의료원 견학 등 의료원장 11년 역임의 노하우를 잘 살리고, 7년 차 영동군립노인전문병원 병원장의 노하우를 살려 행복한 대전광역시립 제2노인전문병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대전 YMCA 이사장과 국제와이즈멘 아시아지역 총재를 역임하고 국제와이즈멘 한국지역 해외의료봉사단장으로 7년간 미얀마, 캄보디아. 태국 치앙마이 등에 가서 의료봉사에 앞장서면서 국제봉사단체를 이끌어 왔습니다. 여기에서 터득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병원을 원만하게 이끌어가야죠.
창조적인 가치를 통해 노인병원의 블루오션을 개척하고 특히 시립노인병원의 현대화와 함께 특화된 노인병원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치매는 크게 3종류로 나뉩니다. 알츠하이머 치매와 혈관성 치매, 루이체 치매로 나뉘는데요.
알츠하이머 치매는 뇌가 호두처럼 위축되어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레이건 미국 대통령도 알츠하이머 치매였죠. 알츠하이머 치매는 알코올이나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뇌세포가 파괴되면서 뇌에 신경성 물질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혈관성 치매는 고혈압성 치매인데요. 혈관이 막히는 겁니다. 뇌의 부위에 따라 증상도 다양한데 말을 더듬고, 침을 흘리고, 기억을 상실하고, 운동신경이 둔화돼 넘어지거나 하는 사고가 생깁니다.
루이체 치매는 세포질 내 루이체라는 물질이 쌓여 아세틸콜린과 도파민의 활동을 방해해 대뇌활동을 저하시키는 질환입니다. 기억력상실이 주 증상인 알츠하이머와 달리 주의력, 실행 기능과 시각 공간 기능에 문제가 생깁니다. 생생한 환각 증상이 있는 게 특징이죠. 인지 기능이 다양하게 변화해 환시와 환청 증세를 보입니다. 보통 치매가 오면 남자는 의처증, 우울증이 동반되고, 여자는 대소변을 못 가리게 되는 경우가 많답니다. 뇌 위축이 더 심해지면 공격적이고 폭력적이 되죠. 그 상태로 4,5년이 지나면 식음을 전폐하고 사망에 이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매 치료의 약 20%를 차지하는 것은 가족의 사랑입니다. 코로나 시기에 가족 면회가 안 되다 보니 치매 노인들은 자식의 존재도 잊게 만들죠. 그러면 자녀들은 자신도 못 알아보는 부모님을 보고 충격받아 우울증에 빠지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가 충남에서 오랜 기간 노인병원장을 하다 보니 자살하는 노인들 사례도 정말 많이 접하게 됐죠. 사망 후 시체 검안과 부검도 수백 건 이상 했습니다. 예수 믿고 기도하며 담대해지니까 가능한 일들이었죠. 오는 10월엔 중부장로교회 노인대학에 가서 ‘삶과 죽음’에 대한 강의를 하게 됩니다. 삶과 죽음을 많이 봐와서 이런 강의도 많이 하게 되네요.
▲이제 우리는 수술실에 의사가 없이 로봇이 수술하는 시대에 살고 있고, 감마나이프로 칼을 대지 않고 뇌수술을 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또 캡슐 내시경이 상용화되면서 약 한번 먹는 정도로 위장 촬영을 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100세 시대에 진입하고 있는데 이제 머지않아 대한민국은 120세 시대로 진입할 것이고, 대전시와 주변 도시 관할 구역은 노인 인구가 20%를 넘을 것입니다. 늙은 농촌, 장례식장만 번창하는 대도시 인근 주변 도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 더욱 어려워진 요양병원 수가 인상 1.6%와 포괄 수가 제도 간병비의 보험화가 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요양병원의 적자, 공공의료인력의 고령화, 현대화 되지 못한 노후된 시설은 더욱 경영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저는 지역 거점 병원으로 현대화된 대전광역시립제2노인전문병원의 역할과 지역 공공의료기관으로서 봉사의 공공성을 살리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중대한 시점에 있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 저는 다음 4가지를 제안 하고자 합니다. 먼저 대전 광역시립 제 2 노인 전문병원 현 부지 내에 의료인을 위한 관사와 기숙사 건립을 대전시에 요구하고 부대 시설을 마련해야 발전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 다음은 지역의 중추적인 공공의료기관으로 발전하기 위해 조직 구성원의 역량 극대화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타 지역 시립노인전문병원들의 활성화된 부문을 배우고 연구해 경역 혁신화를 계속적으로 해야겠습니다. 시립노인병원의 현황을 분석해 주요 문제점을 발굴하고, 개선 가능성을 판단하고, 시립병원의 체질 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개선 방안을 제시해 노사협의회와 화합해 함께 사는 방안을 강구해야 되겠습니다. 외부의 자문위원과 시립병원 출신 의사들, 그리고 행정 전문가 출신이나 정통 관료 출신을 중심으로 의료원 후원 발전회를 조직해 역량 강화를 해 나갈 작정입니다. 또 젊은 직원들과 대화의 테이블을 만들어 그들의 젊고 진취적인 아이디어들을 병원 경영에 접목해 변화를 이끌어 낼 계획입니다.
새로 들어오는 직원들도 이에 편승해 같은 마인드를 갖고 나아간다면 새로 현대화된 대전광역시립제2 노인전문 병원이 초심으로 돌아가 제2의 개원이 성공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또 중간 간부진의 솔선 수범화와 삶의 실천 운동, 부하직원으로부터 신뢰를 받는 풍토를 함께 만들도록 열정을 불태우고 호소하고 모범을 보이고자 합니다. 이는 대전광역시립 제2노인전문병원 직원 전체가 꼭 이루어야 할 숙제입니다.
이를 위해 테이블 나눔 요법을 통한 솔직한 부서별 대화를 통해 꼭 성공할 것입니다. 의사-간호사-의료기사-관리, 원무,전산직 간의 불협화음이 있다면 테이블 나눔을 통해 서로 하나 되고 무엇이 문제인지 알아서 해결할 것입니다. 직원 간의 원활한 협력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경영 관리에 대한 전략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기획팀과 테스크포스트 팀에서 나오는 젊고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모아서 2030년을 바라보고 나아가도록 하겠습니다.대전광역시립과 CMI에 맞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시민에게 사랑받는 대전광역시립 제2 노인 전문병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또 대전광역시립의 합리적이고 투명한 비전 제시와 미션 및 재정 집행이 필요합니다. 입찰과 전자입찰의 조달청 입찰을 통해 의약품 구매나 물품구매에 적정성을 가지고 해 나가겠습니다. 보건, 의료, 복지가 하나로 통합된 의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양한방 협진을 통해 어르신들을 보살피고, 사랑과 섬김으로 치매 거점병원, 공립요양병원의 역할 또한 성실히 계속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공공 의료사업과 병행할 대전광역시립 제2 노인 전문병원 그린 봉사단 자원 봉사단을 만들 계획입니다. 말보다 실천이 앞서는 리더십을 발휘하겠습니다. 부하를 아끼고 옥석을 가리는 눈을 가지고 청렴한 원장,대전광역시립 제2노인전문병원의 제2의 비전을 제시할 병원장,서민적이고 누구에게나 군림하지 않고 겸손으로 섬기는 병원장이 되겠습니다. 의사로서 44년! 남자의 일생에 감사의 복이 있어 서산의료원장 5년과 공주의료원장 6년을 역임하고 영동군립 노인전문병원장으로서 7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누구보다 직원들의 마음을 잘 알고, 어느 부문에 문제가 있는지 알고 있는 병원장으로서 대전시 지역사회 노인문화를 선도해 나아가겠습니다.
대담, 정리 한성일 국장 겸 편집위원 hansung007@
▲54년 충북 영동 출생. 대흥초, 대전중, 대전고, 충남대 의과대학 의학과 졸업.대전시 보건소 관리의사,국군 대구통합병원 기초의학과정(인턴 수료),육군제1사단 의무장교 대위 예편,충남대학교의과대학부속병원일반외과 수련의 수료,충남대학교대학원 일반외과학석사과정 수료,대전을지병원 외과과장,서산시소재 서울병원 외과과장,서산의료원 일반외과 과장,서산의료원장,충남도 의사회 자문위원,충남도의사회장,서산지역 방위협의회 위원,대전지방 검찰청 서산지청 검찰의료자문위원,대전지방법원 서산지원 조정위원,충남대학교 병원 일반외과 외래교수,서산시 의사회장,서산YMCA 이사장,서산 우리들 외과 의원 원장,홍성교도소 서산지소 의무과장, 충남도 서산의료원 이사(전),충남도 의사회 공보이사, 충남도 공주의료원 원장,(사)두란노 아버지학교 충서 지부장, 운영위원,(사)두란노버지학교 운동본부 시니어 팀장,국제와이즈멘 한국 서부지구 총재, 자랑스런 서산인상 수상,국립공주대학 보건영상대학 응급구조학과 겸임교수,국제와이즈멘 아시아지역총재, 국제의원, 대전지방검찰청 공주지검 범죄피해자 구제센터(청양,공주)의료자문위원,충남대학교 의과대학 학술재단 이사장, 충남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총동창회 회장, 충남의대 총동문회장,공주 푸르메요양병원 진료원장,충북 영동군립노인전문병원장,충남대학병원 발전 후원회 이사, 국제와이즈멘 한국지역 조직훈련개발부장 겸 연수원장,한국지역총재 역임. 충남도지사 표창,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자랑스런 충남의대인상 등 다수의 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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