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2학기 개강이 코앞으로 다가온 지역대학가는 등록금 반환을 둘러싼 학생들의 반발이 계속되면서 평가 방식 등을 조정하며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18일 대전 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우송대는 최근 2학기 성적 평가 기준을 바꾸기로 하고 설문 조사를 진행중이다.
우송대에서는 성적장학금을 축소하지 않는 대신 등록금을 최대 10만원 반환한다고 밝혔지만 등록금 반환 금액이 측정된 기준 등에 대한 반발이 거세면서 논란이 제기돼 왔다.
원격 수업으로 그동안 진행하던 상대평가 대신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성적 상위자가 대거 발생하자 우송대 총학생회는 2학기에 예년처럼 상대평가를 유지하거나 1학기에 적용된 상대평가, 학칙에 의한 절대평가 등 3가지 안을 놓고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배재대 학생들은 18일 대학본부에서 시위를 벌이고 단식 투쟁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들 학생들은 학교측이 시위 주최 학생들과 면담하면서 일정을 취소했지만 장학금 지급 논란은 2학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배재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공별 최소 20만원부터 최대 23만9000원을 특별장학금 형식으로 지급한다고 밝혀 기존 성적장학금 예산 축소 논란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계속돼 왔다.
배재대 관계자는 "주최 학생들과 만나 학과장 추천을 받아 집안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주는 장학금을 늘리는 등 기존 성적장학금을 더 많은 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대전대 재학생들은 여전히 학교 측을 대상으로 성적장학금과 관련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이다. 현재 소송 인원 100여명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대 관계자는 "다음 학기에는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하더라도 대면 수업을 확대할 방침이었으나 현재 추이로는 사실상 대면 수업을 전혀 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난 학기를 경험 삼아 학생들과 소통을 원활하게 이끌어 내 학교 측과 학생들의 간극을 좁힐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유진 기자 brightbb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