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전 대학가에 따르면 보건계열 등 자격 관련 학과들이 1학기에 이어 2학기도 실습 수업을 일정조차 전혀 잡지 못하면서 혼란을 겪고 있다.
대전과기대·대전보건대·우송정보대·대덕대 등에서 운영하는 사회복지학 전공의 경우 사회복지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원래 교육과정으로 120시간을 현장실습으로 편성한다. 하지만 보건복지부 지침에 따라 지난 학기에 한해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80시간을 현장실습으로 하고 40시간을 비대면으로 과제물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다수 대학들은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했을 때 비대면으로 대체하고 잦아들었을 때 이용자들이 없는 노인 시설, 복지관 등에서 실습할 수 있도록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유아교육학과, 물리치료학과 등 상당수 학과가 실습 위주로 구성된 전문대들은 코로나19 여파가 2학기까지 이어질 경우 학생들이 법정 실습시간을 채우지 못하는 등 국가 자격증을 발급 받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간호학과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충남대·한남대·배재대 등 간호학 전공을 운영하고 있는 대학들은 졸업 전까지 의료기관에서 1000시간 이상 실습 시간을 채워야 국가 시험에 응시할 수 있지만 대다수 학생들이 임상실습을 나가지 못하고 있다. 병원이 전염병을 다루고 있어 위험성이 높은 만큼 대다수 기관들이 실습생들을 받지 않고 있어서다.
교육부는 코로나19 여파로 교육실습을 나가야 할 학교를 구하는데 애를 먹는 교대나 사범대생들을 위해 한시적으로 실시간 화상 수업 등을 현장실습으로 인정할 수 있도록 조치한 바도 있지만 아무래도 기존 현장실습과 달리 한계가 크다는 지적이다.
민상기 우송정보대 평생교육원장은 "감염증 추이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나 전문대는 자격증을 취득하는 실무학과 위주로 편성돼 있는 만큼 일단 실습이 절실해 2학기부터는 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정부에서 자격을 취득해야 하는 일부 학과를 대상으로 한시적으로 조치를 해줬지만 한계가 있다"며 "물론 코로나19가 다시 유행을 하게 되면 학교 구성원들의 안전을 위해 화상회의 프로그램인 ZOOM을 통해 온라인으로 실습하기 위해 이 역시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전유진 기자 brightbb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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