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수족관 돌고래 서식 환경 점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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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수족관 돌고래 서식 환경 점검 나서

실태조사, 업계·시민단체 협의체 운영...관련 규정 개정 추진 등

  • 승인 2020-08-17 11:00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수족관
전국 수족관 현황.

해양수산부는 이슈가 되고 있는 수족관 고래류 체험 프로그램으로 인한 학대와 폐사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18일부터 2주간 돌고래 서식 환경 점검에 나선다.

17일 해수부에 따르면 최근 수족관 돌고래의 체험 프로그램 중지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제기되고 돌고래 등 수족관 사육동물의 폐사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일제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해수부는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해 전국 22개 수족관 중 고래류를 보유한 7개 수족관을 대상으로 돌고래 서식환경 점검을 실시한다.

점검단은 해수부, 수족관 관리 지자체,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전문가로 구성된다.



점검단은 수질 상태와 먹이 수급 등 수족관 내 돌고래 서식 환경의 적정성 여부와 운영 실태를 중점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해수부는 돌고래 보유 수족관과 고래류 보호에 관심이 있는 동물보호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수족관 돌고래 복지 향상 협의체(가칭)'를 구성키로 했다.

해수부는 '제1차 수족관 관리 종합계획(2021-2025)'을 올해 말까지 수립할 예정으로 수족관-시민단체 협의체를 통해 업계, 환경단체, 전문가 등이 함께 논의한 내용을 종합계획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이재영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 인식 수준 향상과 국제적인 동물 보호 기류 등에 따라 국내 수족관 서식 생물의 복지 향상에 대해 정부, 수족관 업계, 시민단체 등이 함께 고민해야 할 때"라며 "국제 수준에 부합하는 수족관 동물 복지향상 방안을 체계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돌고래는 고래목 이빨고래아목에 속하는 종류로 고래목에서는 가장 인간과 친숙하게 잘 알려진 동물이다. 고래류 중에서 주둥이가 튀어나온 특징이 있다. 인간이 보기에 마치 웃는 모습을 하고 있어서 돌고래가 항상 즐거울 것이라는 잘못된 오해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그들은 외관상 주둥이의 모양이 그렇게 생겨 있을 따름이다.

 

쇠돌고래과에 속하는 돌고래를 별도로 영어권에서는 포르포이스(porpoise)로 부른다. 여기에는 쇠돌고래, 상괭이, 바키타돌고래, 안경돌고래, 까치돌고래, 버마이스터돌고래의 6종이 있다. 상괭이는 앞 주둥이가 없고 등지느러미가 없어 여타 돌고래와 생김새가 많이 차이가 나는데 이들이 가장 많이 서식하는 곳은 바로 한국의 서해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대표적인 멸종위기 동물 중 하나이다.

 

돌고래의 몸은 유선형으로 목을 구부릴 수 없게 되어 있으며, 오래 전 조상이 지니고 있던 앞다리는 지느러미로 발달해 있다. 돌고래의 이빨은 대개 원뿔모양이지만 쇠돌고래는 창모양이다. 원뿔모양의 이빨은 오징어, 물고기 등 빨리 움직이는 먹이를 잡기에 좋은 구조이다. 돌고래는 모두 지방층(blubber)이 발달해 있어서 이를 이용해 몸을 따뜻하게 할 뿐만 아니라 부력조절, 적으로부터의 방어, 먹이가 부족할 때 에너지 공급 등의 용도 등으로 활용한다.

세종=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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