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전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배재대는 지난 1학기 등록한 학부생 대상으로 코로나19 특별장학금을 지급하는 대신 성적장학금을 축소해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배재대는 전공별로 최소 20만 원부터 최대 23만 9000원을 차등 지급하는 대신 절대평가로 인한 학점의 변별력 저하로 성적장학금 혜택을 축소키로 했다.
이에 배재대 학생들은 페이스북, 에브리타임 등 익명으로 운영되는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집단소송과 시위를 예고하고 나섰다.
배재대 학생들은 배재대 측이 학생회와 협의 끝에 결정한 사항이라고 하지만 학생 의견 수렴 과정이 전혀 없었다고 주장한다. 등록금 반환과 성적장학금 축소와 관련해 공지하기 전부터 교직원들이 집중휴무 기간을 보낸 것과 관련해 배재대 학생들은 소통 창구를 일방적으로 폐쇄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대전대도 비슷한 상황이다. 대전대도 지난 1학기 등록에 이어 2학기 등록 예정인 학부생 대상으로 1인당 20만 원씩 코로나19 특별장학금을 지급키로 결정하고 1학기 성적장학금 규모를 줄이기로 했다. 대전대 학생 중 성적 장학금을 신청한 이들을 중심으로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이다.
우송대는 성적장학금을 100% 유지하고 1인당 1학기 10만 원, 2학기 20만으로 총 20만 원 한도로 반환키로 결정하면서 학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우송대의 한 재학생은 "10만 원이라고 측정한 기준에 대해 총학생회에서 학교 측에 문의했는데 실질적인 재정 상황을 밝히는 대신 다른 대학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했다고 밝혔다"며 "학교 측에서 재원 마련이 어렵다고 하지만 대학별 재정이 분명 다를 거라고 보는데 반환 금액은 다른 대학과 똑같이 맞췄다는 점에서 이해가 되지 않는다. 보다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유진 기자 brightbb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