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11일 충북 음성군 대야리에서 수해 복구 봉사활동을 하기 전 주민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미래통합당이 4대강 사업의 홍수 방지 효과를 주장하며 문재인 정부의 태양광 개발을 문제 삼자, 더불어민주당은 4대강 재평가론을 일축하며 통합당을 거세게 비판했다.
현재 민주당과 통합당은 4대강 사업의 효과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통합당은 4대강 사업 덕분에 피해가 커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4대강 사업으로 설치된 보가 물흐름을 방해해 둑이 터져 피해가 컸다고 반박하는 중이다.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태양광을 한다는 것 자체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태양광을 산기슭 같은데 아무데나 설치하니까, 비가 많이 쏟아질 때 무너지고 산사태가 더 나는 등 어려운 상황을 겹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에도 "홍수가 지나가고 산사태에 대한 전반적인 검증을 해보면 태양광발전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 판명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통합당 정진석 의원은 앞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4대강 사업을 끝낸 후 지류 지천으로 사업을 확대했더라면, 지금의 물난리를 잘 방어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며 "문재인 정부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4대강에 설치된 보를 때려 부수겠다고 기세가 등등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그러나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4대강 사업의 폐해는 이미 온갖 자료와 연구로 증명됐다"고 반박했다. 우원식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홍수 피해가 한창인 와중에 과거 책임론을 벗어나기 위해 4대강 논쟁을 벌이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낙연 당 대표 후보도 이날 충북 음성 수해복구 현장을 찾아 "4대강 보를 설치한 것이 잘한 것인지 못한 것인지를 지금 논쟁 중이지만, 적어도 일의 순서가 잘못됐음이 틀림없다"고 비판했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원내대표는 "이번에 영산강에서 가장 효과를 본 곳은 저류지"라며 "물이 갑자기 많이 올 때 담아두는 효과가 있는 저류지를 만들어야지, 보를 통해 물의 흐름을 막는다는 것은 굉장히 어리석은 짓"이라고 통합당을 공격했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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