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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반복되는 겨울철 조류인플루엔자가 올해 겨울에도 유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는 다른해에 비해 유입 인자가 많아 관계 기관의 관리 감독과 예방 조치가 강화되야 한다는 지적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0일 국내 유입에 영향이 큰 겨울 철새의 위치추적기(GPS) 부착 이동 경로 분석 결과, 주로 몽골·중국 북부·러시아(시베리아) 등으로부터 도래하며, 국내 가금은 야생철새에서 항원 검출 이후 1개월 내외 주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가금농가는 철새로부터 유입방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올해 상반기 헝가리·폴란드 등 유럽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중국·대만·베트남 등 우리나라로 이동하는 철새의 경로 상에 있는주변국에서도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조류인플루엔자의 국내 유입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농식품부는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해 '2020년 겨울철 조류인플루엔자 대비 심포지엄'을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개최한다. 오는 31일 오후 1시 30분부터 4시 40분까지 농식품부 유튜브 채널 '놀러와 tv'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대학교수가 포함된 학계에서도 민간 현장전문가와 생산자단체 등과 함께 최근 야생조류 이동경로와 국내·외 조류인플루엔자 예찰·검사 결과의 분석을 통해 국내 유입 가능성을 전망하고, 국내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내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전국 가금농가 일제점검, 철새도래지 출입통제구간 확대 설정, 가금농가·방역관리자 대상 교육·홍보 등 강화된 사전 예방조치를 시행 중에 있다"며 "조류인플루엔자의 방역은 가금 사육농가 등 축산 관계자의 관심과 자구적인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조류인플루엔자(Avian Influenza, AI)는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조류의 급성 전염병으로 닭ㆍ 칠면조ㆍ오리 등 가금류에서 피해가 심하게 나타난다. 바이러스의 병원성 정도에 따라 저병원성과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로 크게 구분되는데 이중에서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 (Highly Pathogenic Avian Influenza, HPAI)는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도 위험도가 높아 관리대상 질병으로 지정하고 있으며, 발생시 OIE에 의무적으로 보고 하도록 되어 있다.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변이가 쉽게 일어나며, 자연생태계의 야생조류에 다양한 종류의 바이러스가 분포되어 있으면서도 이들에게는 감염되어도 뚜렷한 증상이 없이 경과될 수 있기 때문에 국가방역 측면에서 볼 때 가장 주의해야 할 가축전염병중 하나로 꼽힌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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