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홈플러스 제공 |
홈플러스 대전 탄방점 매각이 확정된 가운데, 주요 대형유통업계가 마트 사업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올해 폐점에 속도를 내면서 점포 부지를 주택사업으로 전환하고 매각 자금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이미 주상복합과 오피스텔, 그리고 층수까지 구체적인 계획안이 나온 곳도 있고, 일부는 매각을 위한 물밑 작업을 시작해 홈플러스 탄방점을 시작으로 대전에서도 오프라인 대형마트 점포 폐점은 멀지 않은 얘기가 됐다.
대형마트 폐점은 결국 온라인 점유율 확대로 인한 매출 하락이 원인이 됐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장 대신 온라인 주문으로 점유율이 역전되는 현상을 경험했다. 향후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기 위해서도 배송과 비대면 쇼핑에 자산을 투자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 이로 결국 오프라인 폐점은 예견된 과정이라는 얘기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배송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코로나19가 확산된 올해 대형마트는 가장 큰 반사이익을 봤을 것이다. 굳이 오프라인 매장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편리함이 소비자들에게는 중요한 선택이 됐다"며 "이와 함께 대형마트 외 온라인 푸드마켓이 점점 발달하고 있어 오프라인 매장은 퇴출 1순위가 됐다"고 강조했다.
롯데마트는 올해 천안점과 천안아산점, 양주점, VIC신영통점, 의정부점, VIC킨텍스점 폐점됐다.
대구 칠성점의 경우 대구시에 사업제안서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고, 교통영향평가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롯데마트 칠성점은 임차 계약이 12년 남았고, 내부적으로 폐점과 관련해 상의한 바가 없다며 뜬소문에 불과하다고 롯데쇼핑 관계자는 밝혔다.
이와 별개로 롯데쇼핑은 올해 하반기까지 마트 등 주요 점포를 폐점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안산점에 이어 대전 탄방점을 매각했고, 대구점도 후보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대전 대형마트 폐점 이후 수요 분산에 대한 우려도 있다.
홈플러스 탄방점을 닫으면 홈플러스 둔산점과 이마트 둔산점으로 수요가 나뉘겠지만, 탄방동 등 주변 소비자들의 이동 거리가 확장돼 불편함은 가중 될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 1곳이 폐점되면 주변에 있는 농협 하나로마트, 전통시장 매출이 소폭 오를 가능성도 있다. 다만 기존 오프라인 매장 구매에 익숙해진 50대 이상 소비자는 온라인 구매가 수월하지 않아 불편함을 겪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대전의 대형마트 분포도를 살펴보면 홈플러스 7곳(유성점, 둔산점, 탄방점, 동대전점, 서대전점, 가오점, 문화점), 이마트 2곳(둔산점, 대전복합터미널점) 이마트 트레이더스 1곳, 롯데마트 3곳 (대덕점, 노은점, 서대전점) 등 모두 13개가 있다.
한편 이마트는 폐점에 속도를 내는 롯데마트나 홈플러스와는 달리 신규 매장을 확장하고 있다. 이마트는 특히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하는 마케팅으로 매출을 끌어 올리고 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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