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제안한 행정수도 문제와 관련해 "내가 대표로 일하는 동안 결론 낼 수 있다면 그게 최상"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진행자가 "임기 안에 결론이 나도록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다시 묻자 이 의원은 "그것이 최상의 목표"라며 "집권여당이 책임을 갖고 내던진 제안이니까, 어떻게든 살려가도록 해야 한다"고 소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행정수도의 전면적 이전을 목표로 여야 간 대화하고 당내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도 "여야 간 대화 과정에서 약간은 다른 선택이 나올 수 있다. 유연한 자세로 대화에 임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특별법 등 입법과 헌법재판소 재판단 등을 행정수도 추진 우선 로드맵으로 잡고 있지만 미래통합당이 개헌을 필요로 하는 사안이라며 극구 반대하고 있는 만큼 여야 합의과정에서 절충점을 찾을 수 있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예컨대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등 현행 법률이 허용하는 내에서 세종시가 사실상 행정수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한 뒤 추후 개헌으로 완성하자는 이른바 투트랙 전략까지 염두해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 의원은 이와 함께 당권 경쟁자인 김부겸 후보가 대권 포기를 전제로 '7개월 당대표 비판론'을 펴는 데 대해선 "일리 있지만, 지금은 국가적 위기에 대처하는 게 더 급하다"며 "지금 대선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40대 재선 의원인 박주민 후보가 '당이 젊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을 놓고서는 "옳은 말씀인데, 위기 대처에는 경험이 매우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엄중 낙연'이라는 별명을 들을 정도로 주요 현안에 말을 아낀다는 부분에는 "직분에 충실하자는 것이 원칙"이라며 "국난극복위원장 시절 언론이 전당대회만 물어보는데, 일일이 답하면 조기 과열의 주범으로 몰렸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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