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대병원 응급체계, 의료 사각지대 해소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세종충남대병원 응급체계, 의료 사각지대 해소

타 지역 이송 없이 365일 24시간 치료 환경 조성
급성심근경색·신생아 중환자 치료 통해 건강회복

  • 승인 2020-07-20 14:15
  • 수정 2021-05-08 09:56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시술시연2
세종충남대병원 이재환 심장내과 교수(사진 왼쪽)와 윤용훈 심장내과 교수가 심뇌혈관조영실에서 심뇌혈관질환과 관련한 시술을 시연하고 있다. /세종충남대병원 제공

세종충남대병원의 '365일 24시간 응급의료체계'가 지역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동안 세종지역은 심뇌혈관질환 등 응급 중환자에 대한 치료기관이 없어, 해당 환자가 대전이나 천안·청주 등 타 지역 병원으로 이송 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종종 발생했다. 세종에서 청주와 천안 대전은 인접해 있지만 응급환자에게는 한 없이 길고 먼 거리고 다가올 수 밖에 없다. 

 

응급환자의 경우 이송으로 인한 지연으로 생명의 골든타임 놓치게 되는 상황이 충분히 올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하지만 세종충남대병원 개원 이후 세종지역 응급의료 사각지대 해소 기대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세종충남대병원 개원후 세종시에서의 응급환자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지난 17일 세종시에 거주하는 A(49) 씨가 가슴을 짓누르는 극심한 통증을 느껴 119구급차에 실려 오후 7시 30분께 세종충남대병원 응급실에 도착했다.

의료진은 서둘러 심전도 검사를 시행,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진단하고 즉시 심장내과 응급팀을 호출해 막힌 혈관을 뚫는 관상동맥중재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상태가 호전된 A 씨는 21일 퇴원할 예정이다.

앞서 개원일인 16일에는 생후 7일 된 신생아가 심각한 황달 증세로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 집중치료를 받고 호전돼 20일 퇴원했다.



허윤성(34) 씨는 "우리 아기가 건강을 되찾은 것도 기쁜 일이지만 세종충남대병원에 대한 만족도를 높게 느꼈다"며 "아침마다 담당 교수님께서 전화로 아기의 상태를 설명해주시는 등 의료진의 친절함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신생아2
황달 증세로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상태가 호전돼 퇴원하는 신생아와 부모가 세종충남대병원으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고 감사함을 전하고 있다. /세종충남대병원 제공

급성심근경색증은 동맥경화·혈전으로 인해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혀 발생하고 약 30%가량의 환자는 병원에 도착하기 전 심정지로 사망한다. 병원에 도착하더라도 막힌 혈관을 즉시 뚫어야만 심장근육 손상을 최소화해 심부전증의 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병원 측 설명이다.

송희정 심뇌혈관센터장은 "신경과·신경외과 교수진으로 구성된 뇌혈관질환 응급팀도 운영해 급성뇌혈관 질환인 뇌경색 및 뇌출혈에 대해서도 응급 혈전용해술, 혈전제거술, 뇌수술 또한 24시간 가능하다"며 "이는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인 충남대병원 본원과 동일한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세종 유일 국립대병원인 세종충남대병원은 2020년 7월 도담동에 지하 3층∼지상 11층, 연면적 8만3258㎡ 규모로 개원하며 지역 의료공백을 해소했다.

 

의사 122명과 간호사 390명, 행정지원팀 등 1000여명, 병상은 218병상 규모로 문을 열고, 올해 말까지 300병상, 내년 말까지 전체 500병상을 채울 계획이다.

 

병원은 응급의료센터를 비롯해 심뇌혈관센터와 여성의학센터, 소아청소년센터 등 10개 특성화센터와 31개 진료과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소아응급진료는 대전과 세종지역 첫 사례다. 세종충남대병원은 소아 응급의학 전문의 6명이 365일, 24시간 상주하는 만큼 성인뿐 아니라 지역 특성에 맞는 소아·청소년·신생아의 응급진료가 가능하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제22회 이동훈 미술상 본상 수상자 최예태 화백 선정
  2. 세종시의회 3개 상임위, 2026년까지 진용 완성
  3. 대전 첫 퀴어문화축제 6일 소제동 일원서…거센 반대에 마찰 가능성도
  4. 만년교·안영교 하천 준설 미호종개·수달 보호대책은?… 구봉천 준설토 방치도
  5. '청소년 마약범죄 막아라' 대전교육청 예방교육 나섰다
  1. 대전교통공사, ‘0시 축제’ 성공 개최 위해 선제적 지원 나서
  2. [대전미술 아카이브] 52-196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들 '충남예총회관 개관'
  3. Startup KAIST 글로벌 스튜디오 개소…해외 진출 스타트업 육성
  4. 꿈돌이와 함께 이츠수를
  5. 하청근로자 열사병 사망사건 원청업체 대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기소

헤드라인 뉴스


중구,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시설관리공단 이전 추진

중구,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시설관리공단 이전 추진

대전 중구가 유성구로 이전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체기관으로 대전시 산하 기관인 일자리경제진흥원과 시설관리공단 이전을 추진한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2일 중도일보와 만나 "이장우 시장에게 이같이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소벤치기업부 소속 투자 금융, 투자, 물류 유통 자회사 역시 중구 이전을 위해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정부 소속 기관 이전은 관계부처 검토와 국회 동의 등 변수가 많기 때문에 현재로선 대전시 산하 기관 이전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다. 중구는 최근 관내 있던 중기부 소관 기관인 소진..

성희롱 징계 받은 대전시의원 성추행 혐의로 피소
성희롱 징계 받은 대전시의원 성추행 혐의로 피소

성희롱으로 징계를 받았던 대전시의회 남성 의원이 총선 후보 캠프에서 근무하던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일 대전 대덕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대전시의회 현직 의원인 A 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자는 A 의원이 자신의 신체 일부를 만지고 손을 잡는 등의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 조사 등 세부적인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A 의원은 지난해에도 시의회 직원을 성희롱해 국민의힘 대전시당으로부터 당원권 정지 1개월의 징계를 받은..

[충남아산FC, 승격 원년을 준비하다] `7월 마의 6연전`, 순위 경쟁 분수령
[충남아산FC, 승격 원년을 준비하다] '7월 마의 6연전', 순위 경쟁 분수령

"앞으로 10여 경기, 이젠 정말 승격 바라본다" 충남아산FC가 파죽지세 경기력을 보이며 사상 첫 승격까지 기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남아산FC는 이번 달 첫 경기로 치러진 1일 서울이랜드와 2024 K리그2 20라운드 경기에서 2대 0으로 '7월 마의 6연전' 시작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경기를 통해 6월부터 이어오던 무패행진은 5경기로 늘렸으며, 3연승의 상승세를 탔다 리그 8위까지 떨어졌던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리면서 말 그대로 '승격 가시권'에 들었다. K리그2 팀의 1부 승격은 1위는 자동 승격, 2위는 1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역에서 만나는 꿈돌이 대전역에서 만나는 꿈돌이

  • 이재민들을 위한 구호물품 준비 이재민들을 위한 구호물품 준비

  • 장마전선 영향에 불어난 유등천…돌다리도 물에 잠겨 장마전선 영향에 불어난 유등천…돌다리도 물에 잠겨

  • 여름철 호우 취약시설 점검 여름철 호우 취약시설 점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