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들이 20일 지북정수장 활성탄여과지에서 유충과 이물질 조사를 하고 있다. |
청주시는 20일 오전 6시부터 현재까지 수자원공사와 합동으로 현장확인 결과 가경동 소재 아파트는 저수조 및 다른 세대에서 발견된 유충은 없고, 용암동 소재 아파트는 유충으로 확인이 불가능해 세면대에 나온 이물질로 추정하고 이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지북정수장 등 청주 정수장은 유충이 다량 발견된 인천시 서구 소재 공촌정수장과는 공법이 많이 다른 시설이라고 했다.
공촌정수장은 취수 원수를 약품으로 응집 침전시켜 활성탄여과지에서 여과 후 염소소독을 해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고 한다.
반면에 청주 지북정수장의 경우 취수 원수에 염소를 투입, 우선 살균살충 후 약품으로 응집 침전시켜 여과지에서 여과 후 강력한 살균제인 오존을 투입해 처리한다.
이 처리수를 다시 활성탄흡착지에서 맛 냄새물질을 흡착처리하고 또다시 염소 살균처리하고 있다.
수자원공사 청주정수장의 경우도 표준정수처리 방식으로 활성탄여과지 없이 염소 소독으로만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같은 날 상당구 용암동 한 아파트에서도 세면대 이물질이 신고됐으나 육안 식별이 어려워 추가 조사에 돌입했다. 흥덕구 비하동 상가 화장실의 경우 깔따구 유충 서식 환경을 고려할 때 수돗물 유입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시는 판단했다.
시 관계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해당 건물들의 수돗물을 채취, 유충알 여부를 시험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는 신속하게 시민에게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하루 전인 19일 오후 늦게 청주지역 일부 맘카페에서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글이 올라와 불안을 호소하는 글이 잇따랐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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