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이 수원FC에 패하며 리그 선두권 진입에 실패했다. 19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대전하나시티즌과 수원FC와의 11라운드 경기에서 대전이 수원에 1-4로 패하며 이번 시즌 첫 홈경기 패배를 기록했다.
대전은 바이오와 안드레를 공격 정점에 세우고 박용지와 박진섭, 채프만, 김세윤을 중원에 이슬찬, 이정문, 이지솔, 황재훈을 수비라인에 배치한 4-4-2포메이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수원은 안병준을 공격 정점에 세우고 유쥬안 마사, 모재현, 김건웅, 정재용을 중원에, 박민규 장준영, 이한샘, 이지훈을 수비라인에 세운 4-2-3-1포메이션으로 대전에 맞섰다.
전반 초반 양 팀의 허리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된 가운데 전반 11분 수원이 포문을 먼저 열었다. 왼쪽 측면에서 박민규의 패스를 이어받은 마사가 몸을 돌려 날린 슈팅이 대전의 오른쪽 골망을 갈랐다. 대전의 수비가 제법 들어와 있는 상황이었지만 마사의 절묘한 슈팅이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른 시간 선제골을 허용한 대전은 라인을 올려 공세를 강화했다.
박용지와 안드레 김세윤이 수원 진영을 넘나들며 슈팅 찬스를 노렸으나 수원의 적극적인 압박에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수원은 수비에 집중하며 비교적 여유롭게 대응했다. 라인을 내려 대전의 공세를 차단하는 한편 측면의 빠른 자원들을 활용해 대전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38분 수원 진영 왼쪽 코너킥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이정문의 머리에 맞았으나 골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종료 직전 추가 실점이 이어졌다. 대전 진영 세트피스 과정에서 채프만이 핸드볼 반칙을 범했고 주심은 PK를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안병준은 침착하게 대전의 골망을 갈랐고 수원은 0-2로 달아났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대전은 김세윤을 빼고 조재철을 투입해 중원을 강화했다. 전반전 중원싸움에서 수원에 밀린 상황을 만회하려는 시도였다. 수원은 후반 6분 이지훈을 빼고 라스를 투입했다. 3분 뒤 대전은 또 한 명의 선수를 교체했다. 황재훈을 빼고 정희웅을 투입했다. 측면의 빠른 자원을 투입해 공격 찬스를 만들려는 의도로 보였다.
후반 30분 안드레가 수원 진영 골문 안쪽으로 치고 들어가다 수원의 수비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VAR판독으로 PK를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안드레가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손에 맞고 나온 볼을 바이오가 다시 차 넣으며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만회골 직후 대전은 이슬찬을 빼고 최재현을 투입해 승부수를 던졌다. 만회골 직후 대전을 일방적으로 수원을 몰아 붙였다. 수원은 모재현을 빼고 최규백을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다.
후반 43분 대전의 수비 뒷공간을 노렸던 수원이 추가골을 터트렸다. 대전의 오른쪽 측면을 무너뜨린 라스의 패스를 문전으로 달려들던 마사 골을 성공시켰다. 승부의 방점을 찍는 쐐기골이었다. 추가 실점을 허용한 대전은 경기 종료까지 만회하지 못했고 종료 직전 안병준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1-4으로 경기를 마쳤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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