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생물의 바이러스 관련 질병을 진단할 때 활용되고 있는 진단기술이 '코로나19' 진단 검사에도 활용된다.
해양수산부는 세계동물보건기구(OIE) 표준실험실로 지정돼 있는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원장 양동엽)이 개발한 PCR 거짓양성 반응 방지 특허기술을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기업인 ㈜하임바이오텍에 이전한다고 19일 밝혔다.
㈜하임바이오텍은 코로나19 거짓양성으로 인한 오진 문제를 해결하고자 수품원이 개발한 PCR 거짓양성 반응 방지 기술에 대해 문의하고 기술이전을 요청, 양 기관은 지난 16일 업무협약을 맺었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의 특허기술은 대표적으로 전 세계 새우 양식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새우 흰반점바이러스병을 진단할 때 쓰였는데, PCR 반응에서 양성대조군 DNA가 오염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거짓양성 반응 여부를 판정하는 기술이다.
진단검사를 할 때는 해당 검사 반응이 제대로 수행됐는지를 위해 양성대조군과 음성대조군을 동시에 검사하는데, 양성 대조군은 무조건 양성이 나와야 하고 음성대조군은 절대 양성이 나올 수 없음을 가리킨다.
만약 진단하고자 하는 검체(대상 또는 시료)에 양성대조군 DNA가 오염됐다면 거짓양성 반응이 나올 수 있게 되는 원리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은 그동안 검역단계에서 국내로 유입될 수 있는 수산생물전염병을 정밀 진단할 때 PCR 거짓양성 반응을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를 추진해왔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은 이와 관련하여 국제 저명 학술지에 2편의 논문을 게재하고 3개의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모든 수산생물전염병 정밀 검역에 적용하여 오진을 최소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은 유럽연합이 주관한 국제숙련도 시험에 참가해 세계동물보건기구가 지정한 어류질병 진단능력 평가에서 7년 연속 우수 판정을 받았다.
아울러, 현재 국제진단지침으로 채택되어 있는 바이러스성출혈성패혈증(VHS) 미국·아시아 유전자형의 거짓음성 문제점을 해결한 새로운 PCR법을 개발하고 유효성을 검증해 국제진단지침 개정안을 세계동물보건기구에 제출하는 등 국제진단 표준 설정을 주도하고 있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은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수산물 표준규격의 제정, 개정, 폐지 및 검역, 검사기준 설정 등에 관한 업무와 수출수산물 생산, 가공시설의 등록 및 관리를 하고 있다.
또한 수산물 검역, 수출수산물검사를 비롯하여 국내 수산물의 안전성 조사 및 위해요소 중점관리를 하고 있으며, 생태계보존을 위하여 양식용 수산물에 대한 검역업무와 기타 수산물 원산지표시에 대한 지도, 감독 등을 수행하고 있다.
1939년 총독부 수산제품검사소로 출발해 광복 후 1949년 상공부 중앙수산검사소로 바뀌었다. 1961년 농림부 소속기관으로 변경 된 후 여러차례 소속과 명칭이 변경되었으며, 2013년 3월 해양수산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으로 소속과 명칭이 바뀌었다. 2015년 3월 경기도 고양시에서 부산시 영도구로 청사를 이전하였다.
세종=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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