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효돈 서산시의원이 5분 발언을 하고 있다. |
안효돈 서산시의원은 지난 15일 서산시의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대산공단 내 기업 직원들의 거주지를 쾌적한 곳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의원은 이날 "코로나19여파로 전국 무역항의 수출입 물동량이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대비 55% 증가하였다는 반가운 소식이며, 현재 대산항은 증가하는 물동량으로 인해 컨테이너 야드가 차량 통행도 어려울 정도로 비좁은 상황"이라며 "관련 부서에서 대산지방해양수산청과 협조하여 항만하역 현장의 안전문제도 세심하게 살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 7월 9일 고용노동부장관 주관으로 "대산 산단 주요기업 최고 경영자 화학사고 예방 간담회" 가 있었으며, 이 자리에서 대산 산단을 대표하는 6개 기업으로부터 전체 시설물에 대한 총괄적인 정밀안전진단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내, 시민의 환경권 보장을 최우선으로 하는 맹정호 시장의 강한 의지와 공무원 여러분의 현실적이고 체계적인 추진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대산공단의 환경안전사고를 획기적으로 예방할 수 있도록 시행에 만전을 기하여 주시기 바라며, 아울러 그 공단에서 일하는 사람들, 화학 사고가 발생했을 때 그 사고를 수습하기 위하여 사고 난 공장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들과 가족들은 대기업, 억대연봉 언뜻 보아도 참 화려해 보이고 선망의 직장이지만 그 이면엔 나름대로 그에 상응하는 이유와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들은 공장으로부터 1.5㎞ 지점에 엘지화학 사택이 있고, 300m 지점에 현대오일뱅크 사택이 있으며, 특히 kcc 사택은 아예 공단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어, 악취가 심해도 화학 사고가 발생해도 가족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말도 못합니다. 같은 마을은 보상을 받아도 저들은 얘기조차 꺼내지 못하고 있으며, 또한 이들의 자녀들은 공단의 조성과 함께 학생 수가 늘어났고 이를 수용하기 위해 공장으로부터 1.5㎞ 지점에 대진초등학교를 3㎞ 지점에 명지중학교를 설립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공단은 쉬지 않고 확장하였고 노동자 수도 많이 늘어나, 2004년 689명으로 개교한 대진초등학교는 점점 줄어 현재는 47명, 같은 해 개교한 명지중학교는 487명에서 현재 118명으로 학생 수가 줄었으며, 늘기는커녕 점점 줄어서 폐교의 지경에 이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서산대산간 도로는 출퇴근 시간이면 참 많이도 막하고, 보다 좋은 환경 보다 많은 편의시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하물며 자녀들의 교육환경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며, 화학 공장의 특성상 숙련된 노동자가 너무 멀리 떨어진 곳에 주거지를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그렇다고 그를 볼모로 공장 가까운 곳에서 가족과 함께 살라는 것은 더욱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30년 전 건축된 공단의 사택, 보다 쾌적한 장소로 옮길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곳, 공단과 약 10㎞ 정도 떨어진 곳에 대산택지개발지구가 있고 이곳에 700세대 아파트가 있고 원룸과 주택이 들어서고 새로운 상권도 형성된 곳이며, 인근에 안산공원이 있고 머지않은 장래에 문화체육시설이 추가 조성될 예정이며, 서산시가 이곳과 연접해 2차 대산지구 택지개발사업을 안산공원 조성사업 그리고 기업의 사택 부지와 연계하여 시행할 것을 제안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소요 재원은 대산읍 독곶리에 건립중인 CGN대산전력 발전소와 한화에너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와 관련한 특별지원금 84억 원과 대산공단 한복판에 노른자위처럼 자리 잡고 있는 대산매립장 잔여 부지를 용도 폐기해 그렇잖아도 부족한 공장용지로 매각하고, 그 대금을 사용하면 별도의 서산시 재정부담 없이 조성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곳이 조성되는 대산택지개발지구와 대산공단을 연결하는 오지-기은리를 관통하는 약 2km의 도로를 확포장하면 출퇴근길 정체도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판단되며, 약 90억 원이 소요되는 사업으로 서산시가 의지를 갖고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면 2년이면 개통이 가능하며, 또한 장기계획으로 추진 중인 대산우회도로가 대산읍 시내권을 패싱한다는 우려를 보완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산공단의 중소기업들이 당진시로 이전하고 노동자들 역시 당진 지역에서 출퇴근하는 사례가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대산공단 인근지역의 정주기능 강화는 인구유출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의 역외유출을 막기 위하여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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