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철 충남교육감이 9일 오전 본청 2층 회의실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아산 고교입시제도를 학교장전형에서 교육감전형으로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충남교육청 제공 |
오는 2022년 3월부터 충남 아산지역의 고교 입시제도가 평준화된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9일 도교육청 2층 회의실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아산 고교입시제도를 현행 학교장전형에서 교육감전형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는 '아산지역 고교입시제도 변경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달 17일부터 2주일간 중학교 1~2학년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 1만5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9.34%가 교육감전형(평준화)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올 하반기 조례개정과 학군 설정을 고시하고, 내년 3월 고입전형 기본계획을 공고할 계획이다. 이후 2022년 1월 학생희망자에 따라 학교를 배정하고, 같은해 3월 입학 절차가 진행된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설문조사 결과가 조례로 정한 찬성 기준 65%를 충족함에 따라 아산지역 고교입시제도를 교육감전형으로 변경할 수 있게 됐다"며 "교육감전형으로 변경되면 아산지역의 구도심과 신도심의 교육격차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반대의견도 겸허히 수용하여 우려하는 부분은 남은 기간 충분히 보완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아산 교육감전형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교육감은 지난 2년간 주요성과로 한국매니페스토 2020 전국 교육감 공약이행 평가 SA등급, 자체감사활동 우수기관 감사원장 표창, 2018~2019 전국 장애학생 진로드림페스티벌 전국 1위, 국가상징 무궁화 선양 유공 대통령 표창, 국가기록관리 유공 대통령 표창 등을 꼽았다.
이 자리에서 김교육감은 충남교육이 추진할 핵심정책도 발표했다.
먼저, 코로나가 장기화하면서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이 일상적으로 공존하는 학교현장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원격교육지원팀, 감염병 건강지원팀, 심리방역지원팀으로 구성된 '코로나19 대응 학교지원단'을 구축한다.
또 미래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른 신산업 분야 직업 교육을 통해 직업계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3년간 344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맞춤형 개별화 교육을 실현한다. 이를 위해 '정보교육 지원단'을 운영하고, 각 학교에 스마트 패드와 무선 인프라 구축을 지원한다.
또한 인공지능(AI)교육을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 '충남Dream AI닷컴'을 통해 인공지능, 데이터 과학, 기계학습 등 관련 교육을 위한 콘텐츠를 개발 보급하며, 지능형 과학실·수학실, 창의융합형 컴퓨터실을 비롯하여 시군별로 있는 상상이룸공작소에 인공지능(AI) 체험 공간을 설치할 예정이다.
끝으로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충남의 AI 소프트웨어 교육은 교육부와 청와대에서도 주목하고 있다"며 충남 교육정책에 있어 자신감을 피력했다.
계속해서 "지난해부터 초·중·고 교사들이 수개월에 걸쳐 개발했는데, 올해 초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정상수업조차 어려워 실제 사용하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내포=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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