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의 여파로 인해 매물이 감소하고 거래량은 급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래량 감소로 인한 매매가 하락 전망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KB 부동산의 통계 정보에 따르면, 6·17대책이 발표되기 전인 6월 15일 기준 대전은 매수우위 138, 매매거래 58.3을 기록했다. 하지만 대책 발표 이후인 6월 29일 매수우위 103.9, 매매거래 18을 기록하면서 거래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를 살펴봐도 거래량 감소를 확인할 수 있다.
5월 1일부터 6월 1일까지 대전 서구 둔산동 전체 아파트에 대한 거래량은 112건이다. 그러나 6월 17일 대책 이후 현재까지 거래량은 47건에 그쳤다.
특히 10억 이상 고가 아파트 단지의 거래량이 현저히 감소했다.
둔산동 A 아파트의 경우 지난달 18일 134.91㎡가 14억 3000만원에 101.79㎡가 11억 2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현재까지 거래는 한 건도 없다. 인근의 B단지 또한 117.76㎡가 10억 5000만원, 134.88㎡가 10억 8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두 건에 그쳤다.
매물 또한 많이 감소하고 있다.
둔산동의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규제 이전까지 거래가 활발했지만, 최근 거래가 감소하고 심지어 매물까지 많이 줄어든 상태"라며 "대장주 격인 A 단지의 매물도 규제 전과 비교하면 많이 감소한 상태다. 가격 하락 우려로 부동산에 매물을 내놓지 않고, 외지 갭투자자들은 이미 정리하고 빠졌기 때문이다. 그나마 시세는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외지인들의 투자 감소와 함께 많이 올라있는 매매가에 무주택자들이 주택 구매를 포기하면서 거래량이 감소하는 등의 규제 여파가 서서히 나오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업계에선 한동안 거래량 감소가 이어지면서 급매물로 인한 집값 하락을 분석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추격매수로 집을 구매한 사람들이 손해를 우려해 매도하지 않는 우려했던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며 "매도자들은 산 가격에 팔기를 원하고, 매수자들은 가격 하락을 예상하면서 지켜보고 있는 관망 분위기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다. 이후 자금이 필요한 매도자들로 인해 서서히 가격 하락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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