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가 2012년 시 출범 후 인구통계를 집계한 이래 처음으로 인구가 전월보다 줄었다.
올해 아파트 신규입주 물량이 많이 감소하고 도시 건설사업이 완료되면서 인구 유입은 둔화하고 학생 및 근로자의 외국인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현상의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1일 세종시가 발표한 인구통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외국인을 포함한 세종시 전체 인구는 35만766명으로 전달 대비 32명 감소했다.
5월 말 기준 세종시 인구 35만798명에서 지난달에는 35만766명이 되었고, 조치원>종촌동>연서면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세종시 인구가 전달보다 감소한 것은 2012년 7월 1일 시 출범 후 월 단위 인구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이다.
1일 발표된 6월 말 기준 인구통계에는 외국인 인구변화가 반영되지 않아 실제 인구 감소 폭은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시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꾸준히 증가해왔으나 지난 3월 전달보다 126명 첫 감소를 기록한 이후 가장 최근 통계인 5월 말까지 석 달 연속 감소 추세다.
아파트 신축 등의 세종 관내에 건설사업이 속속 완료되면서 건설현장 근로자를 중심으로 외국인들에게서 순 유출이 빚어지는 것으로 여겨진다.
또 고려대와 홍익대 등 지역 대학에 외국인 학생들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입국을 못 하거나 출국한 현상도 인구감소의 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인구통계에 외국인 숫자는 매달 10일 이후 발표돼 지난 1일 발표된 자료에는 6월 외국인 변화 여부는 반영되지 않아 실제 감소 인구는 더 많을 수 있다.
외국인 변화를 제외하고도 세종에서 인구증가가 둔화하는 현상은 뚜렷해지고 있다.
세종시가 지난해 1~6월까지 인구 1만4009명(4.3%) 늘어났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 늘어난 인구는 4491명으로 인구 증가율은 1.3%까지 하락했다.
시 관계자는 "월 단위 인구통계에서 인구감소가 관측된 것은 6월 통계가 처음"이라며 "아파트 입주 단절과 '코로나19'에 따른 지역대학 재학생 감소 등의 영향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설명했다.
세종=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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