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센터 맹꽁이 습지 |
최근 장마가 시작되면서 번식기를 맞은 맹꽁이 수십마리가 에코센터 생태습지에 모여들어 비가 오거나 밤이면 울음소리를 내고 있다.
에코센터 생태놀이터 습지는 통상적으로 방수시트로 바닥공사를 하는 다른 공원습지들과 달리, 도로공사로 매립되는 논흙을 가져와 바르는 자연공법으로 마무리 했다. 습지 물도 인근 아파트 옥상 빗물을 모아 공급하고 있다.
에코센터는 모처럼 돌아온 맹꽁이가 잘 번식해서 매년 도심속 맹꽁이 울음소리를 듣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맹꽁이 습지 표지판을 설치해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함께 서식지를 보호하도록 안내하고 생태해설가들을 중심으로 생태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맹꽁이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2급으로 습지에서 땅을 파고 지내다가 장마철에 나와 짝짓기를 한다. 비가 오거나, 야간에 수컷들이 경쟁적으로 번갈아가며 우는 소리가 '맹, 꽁' 으로 들린다.
윤성구 인천 업사이클에코센터장은 "에코센터가 문학산과 1km정도이고 차로가 있어 맹꽁이들이 목숨을 걸고 찾아왔을 것"이라며 "힘겹게 센터 습지를 찾은 맹꽁이 소리가 시민들에게 청량감을 선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 업사이클 에코 센터는 인천 미추홀구청이 업사이클을 통해 자원을 순환하고 생태적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환경 인식 개선과 시민 체험 교육 활동을 수행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대지 면적 1275.4㎡, 연면적 857.77㎡에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진 인천 업사이클 에코 센터는 시와 환경부의 지원을 받아 설립됐다.
인천=주관철 기자 jkc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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