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대전시당은 5일 "민주당 일색의 대전시의회가 후반기 의장을 선출하지 못하고 그 과정속에서 막장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시당은 이날 박희조 수석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22명의 시의원 중 21을 차지한 민주당은 당내 반란으로 의장 선출이 무산되고, 급기야 의장 내정자가 의원직을 사퇴하는 참사가 벌어졌다"며 "이번 시의회 구태는 대통령과 국회, 사법, 행정 등을 포함한 중앙권력은 물론 지방단체장과 지방의회를 사실상 독점·독주해온 예견된 결과물"이라고 힐난했다.
시당은 '대전형 적폐'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시당은 "시민들은 점점 악화 일로의 코로나19로 인해 불안감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며 이 위기를 이겨내기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 자리싸움과 사리사욕에 눈이 먼 민주당 시의원을 보면 얼마나 한심하다고 하겠는가"라며 "시민을 우롱하고 위선으로 가득 찬 '대전형 적폐'에 대해 들끓는 분노와 원망이 들리지 않는가"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의장단 선출 과정에 개입해 지방자치가 중앙정치의 시녀로 전락했다는 비판에 직면한 민주당과 감투싸움에 날 새는 줄 모르는 민주당 소속 시의원은 이번 참사에 대해 시민에게 석고대죄하고 조속한 의회 정상화를 위한 다수당의 책무를 다해 주길 바란다"며 "통합당은 비록 야당이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오만한 민주당에 의해 짓밟히고 괘도이탈한 민주주의와 지방자치를 복원시켜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대전시당도 민주당의 오만과 끝은 퇴출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정의당 대전시당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대전시의회가 파행"이라며 "추악한 탐욕에 대한 민주당의 제동장치는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원총회에서 합의 추대한 후보를 부결시키는 배짱을 칭찬이라도 해야 하냐"며 "민주라는 이름이 아깝고, 당론도, 동료 의원고, 시민도 아랑곳하지 않는 추악한 탐욕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