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이날 제251회 제2차 본회의 신상발언을 통해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결정된 후반기 의장 단독 후보인 권중순 의원(중구3) 선출이 부결되자 이 같이 힐난했다.
최근 민주당 소속 시의원 21명은 의원총회를 통해 2018년 당시 합의대로 권중순 의원이 후반기 의장 후보로 선출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으나, 이날 투표에서 시의원 22명 중 11명이 1·2차 모두 무효표를 던지면서 부결됐다.
김 의원은 대전시의회 정당정치가 사라진 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박근혜 정권에 우리가 왜 촛불혁명을 했는지, 그때 촛불을 들고 나가 울부짖어서 했던 게 바로 이런 것 이냐"며 "정당 원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정치인이라고 누가 말할 수 있겠느냐"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한민국 어떤 의원이 흠집이 없겠는지, 어떤 의원이 100% 완벽하게 얘기하겠는지 모르겠으나, 같은 당의 시의원이면 모자람을 같이 채워주고 함께 가는 게 노무현의 정신"이라며 "우리는 파란 깃발 아래 대전 시민 150만에게 선택을 받은 사람들인데, 그 원칙을 따르지 못한다면 시의원을 할 이유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대전시의회의 정당정치가 사라진 날이고, 죽은날이나 다름없다"며 "150만 시민과 나의 가족에게 부끄럽지 않은 시의원이 되고 싶기에, 정정당당하게 시의회 본회의장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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