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본 완도 보길도 예송해수욕장 전경. /완도군 제공 |
블루플래그 인증이란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환경교육재단(FEE)이 안전, 환경교육, 수질, 주변 환경 등 4개 분야, 29개 평가 항목과 137개의 요구 사항을 모두 충족하는 해수욕장에 부여한다.
1985년 유럽에서 시작돼 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현재 50개국의 해수욕장과 마리나가 블루플래그 인증을 취득했으며 국내에서는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이 유일하게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신청서 작성에 앞서 국제환경교육재단(FEE) 한국사무소 관계자와 완도군청 관계 공무원들이 보길도 예송해수욕장을 찾아 사전 점검을 실시했다.
보길도 예송해수욕장은 모래 해변이 아닌 청명석이라 불리는 갯돌로 이뤄진 길이 약 2㎞, 폭 50m의 해변이다.
갯돌은 파도가 밀려왔다 물러갈 때면 황홀한 해조음을 만들어 내 마음을 평온하게 한다해 백색 사운드의 향연장으로도 불린다.
해변을 둘러싼 수령 200∼300년 된 상록수림(천연기념물 제40호)과도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 경관이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있다.
또한 예송해수욕장을 품고 있는 보길도는 역사문화 자원은 물론 산림과 해양치유 자원이 산재해 있는 국내 최고의 섬 정원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
섬 곳곳에는 세연정 등 고산 윤선도 유적지와 동백 군락지,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약 5.2㎞의 어부사시사길과 수평선을 바라보며 멍 때리기 좋은 보옥리 공룡알 해변 등 산림과 해양치유, 관광자원의 보고(寶庫)다.
예송해수욕장을 직접 찾은 국제환경교육재단 한국사무소 강대영 이사는 "예송해수욕장은 천연기념물(40호)인 상록수림을 배경으로 갯돌로 이루어진 특색 있고 빼어난 자연 경관과 육안으로도 청정함을 직접 느낄 수 있는 해변의 수질 상태, 주변의 풍부한 역사 문화 관광자원은 블루플래그 인증 평가에 있어 큰 장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송해수욕장이 블루플래그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금년에는 해수욕장 개장 기간 동안 5회의 수질 검사와 개장 전후 각 한 차례씩 총 7회의 수질 검사를 통과해야 하며, 내년까지 모두 137개의 평가 항목을 충족해야 한다.
군 관계자는 "블루플래그 국내 1호인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에 이어 예송해수욕장이 제2호 인증을 획득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 하고, 내년 완도방문의 해 성공 추진에 기여함은 물론 청정 완도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 D해수욕장이 블루플래그 인증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군이 국내 최초 블루플래그 인증에 이어 2호 인증까지 선점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완도=서경삼 기자 s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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