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 /사진=김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
더불어민주당이 8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임기 분리 방침을 세우면서 최고위원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충청에선 재선의 김종민 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이 출격을 준비 중이다.
최고위원은 정당의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당직자다. 대표최고위원이 있는 경우 당의 대표 역할을 맡으며 일반적으로 '대표'로 불린다.
최고위원은 주로 재선금 의원들이 중진급으로 넘어가기 전에 거쳐가는 루트다.
민주당은 8월 전당대회를 위한 당헌 개정안을 발의해 차기 당무위원회에 부의할 예정이다. 개정안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 임기를 '다음 정기 전당대회'까지로 바꾸고, 당 대표 궐위로 임시 전당대회를 개최할 경우 '최고위원을 선출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새로 담고 있다.
이대로라면 내년 3월 당 대표가 차기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하더라도 최고위원은 자리를 유지하게 된다. 2년 임기를 채운다는 얘기다. 최고위원 임기가 보장되면서 출마를 고려하던 후보군들의 발걸음도 빨라지는 모습이다.
충청에선 김종민 의원이 도전장을 냈다. 앞서 김 의원은 중도일보와 만나 최고위원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재선 그룹과 충청을 대표해 당 지도부에 입성하겠다는 게 김 의원의 목표다. 러닝메이트 없이 혼자 전당대회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혀 정면 도전을 시사한 상태다.
충남 논산 출신인 김 의원은 서울대 국문학과를 나와 내일신문, 시사저널 기자를 거쳐 참여정부에 스카웃됐다. 김 의원은 86년 서울대 재학시절 구국학생연맹 사건에 연루돼 구속돼 88년 2월까지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김 의원은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대변인, 국정홍보비서관 등을 지낸 뒤 충남도 정무부지사를 역임했고, 20, 21대 총선에서 승리해 재선으로 무게감을 올렸다.
중진 그룹에선 4선 노웅래 의원의 도전이 유력해 보인다. 노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두 차례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했고, 과학방송통신기술위원장을 역임했다. 재선 가운데선 참여정부에서 부대변인과 국내 언론비서관을 역임한 최인호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여성 의원 중에선 진선미 의원이 출마 권유를 받고 있다고 알려진다. 진 의원은 3선 중진이나, 여성가족부 장관을 역임해 관례상 상임위원장을 맡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년 몫 최고위원이 필요하단 주장도 나온다. 충청에서 30대 의원으론 장철민 의원(대전 동구)이 있다.
오는 8월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는 비대면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전당대회가 불가피하단 의견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비대면 전당대회로 치러질 경우 투표는 100%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