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사업을 통해 대중교통 운행에 따른 적자를 만회하겠다는 것으로 부족한 자본금과 개발사업 경험이 없다는 한계를 극복할지 주목된다.
세종시의회는 최근 세종도시교통공사의 사업에 공공개발 관련 사업을 추가하는 내용의 개정조례안을 의결했다.
승무사원 390여 명을 비롯해 530명 규모의 도시교통공사가 공공개발 관련 사업을 수행해 개발이익을 지역 내 재투자하겠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세종도시교통공사는 ▲토지개발을 위한 토지취득·공급관리 ▲도시개발법에 따른 도시개발 ▲산업단지개발 및 산업단지 재생 ▲택지·역세권 개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관광분야 사업 등을 수행할 수 있다.
시는 당초 세종시설관리공단을 도시개발사업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로 전환해 공공시설물 유지관리와 도시개발사업을 맡길 계획이었다.
이 경우 세종호수공원 등 공공시설물 유지관리 위탁에 따른 부가세(10%)가 발생해 연간 20억 원 이상 추가지출이 예상돼 시설관리공단의 공사 전환을 백지화했다.
이용석 시 기획조정실장은 의회에 출석해 "도시교통공사가 도시개발 업무를 수행해 대중교통에 다른 시의 재정부담을 줄일 수 있다"라며 "산업단지 개발이나 택지개발, 친환경타운 조성 등의 대행사업을 맡겨 개발이익을 지역에 재투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나 세종도시교통공사의 자본금은 324억 원으로 2조5000억 원의 대전도시공사나 2조6500억 원의 인천도시공사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다.
2017년 30억 원의 자본금으로 시작해 그동안 시가 출자한 자본금 대부분 버스와 부가장비를 구매하는 데 집행됐다.
또 도시교통공사가 보유한 부동산 자산은 이달 시로부터 현물출자가 결정된 조치원공영버스터미널과 대평CNG충전소가 유일하다.
공사는 개발사업을 수행할 부서를 신설하고 경력자를 채용해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제외한 읍·면 지역에서 대행사업을 수주해 노하우를 축적한다는 계획이다.
세종도시교통공사 관계자는 "시가 추진하는 사업을 맡아 경험을 쌓는 과정이 필요한데 아직 어떤 사업을 맡게 될지 결정되지 않았다"라며 "자본금을 확충을 통해 공공개발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공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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