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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대전시에 따르면 92번 확진자(유성구 60대·남)와 93번 확진자(서구 50대·여)는 각각 기존에 다수 확진자가 나온 탄방동 둔산전자타운과 괴정동 오렌지타운을 방문했다.
94번 확진자(서구 40대 여)는 괴정동 다단계 방문판매업소로 추정되는 힐링랜드를 수차례 방문한 86번 확진자(60대 남성)의 배우자다.
95번 확진자(서구 50대 여)도 86번 확진자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계룡산 동학사 소재 찜질방에서 감염된 충남 공주 2번 확진자(62·여)와 연관성이 있는 서구 소재 부동산 관련 법인 콜센터에서도 확진자(대전 96번 확진자·60대 여)가 나왔다. 공주 2번 확진자는 지난 15∼17일 이 콜센터에서 근무했다. 방역 당국은 콜센터 직원 89명 모두를 검사 중인데 86명은 음성으로 판명됐다.
이로써 대전에서는 지난 15일 이후 5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현재(24일 오후 5시)까지 모두 9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대전시는 둔산전자타운과 오렌지타운 등을 비롯해 확진자가 방문한 웨딩홀과 뷔페 등 시내 다중밀집장소 8곳에 대한 방문객 파악에 집중하는 등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24일 정오 기준으로 둔산전자타운 방문자 336명, 오렌지타운 방문자 312명, 사정동 찜질방 웰빙사우나 69명, 경하장온천호텔 남성사우나 45명 등을 확진자와 비슷한 시기에 방문한 시민들의 검체를 채취해 분석 중이다.
다단계방문판매업체와 연관성이 크다고 판단해 신분 노출을 우려한 방문객들이 익명으로 검사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대전시는 고의로 동선을 숨겨 역학조사와 방역을 방해한 혐의(감염병예방법 위반)로 앞서 50번 확진자(50대 여성)를 고발한데 이어 추가로 확진자 2명을 이날 중 고발할 계획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다단계 방문판매업체 관련 검사 기피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감염 우려가 크다고 판단된다면 무료로 익명이 보장되는 만큼 검사를 꼭 받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세종과 충남, 충북은 잠잠했다. 충청권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대전 96명, 세종 49명, 충남 162명, 충북 62명 등 총 369명이다.
24일 일일 신규확진자 수는 다시 50명대로 증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51명 늘어 누적 1만2535명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지역의 연쇄감염과 해외유입 확산을 동시에 막아야 하는 이중고에 처했다. 특히 부산 감천항 러시아 화물선 선원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하역작업 노동자 등 국내 밀접접촉자 가운데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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