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봉<앞줄 가운데> 여수시장이 지난 22일 여수맘카페 회원 17명과 사랑방 좌담회를 진행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여수시 제공 |
시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권 시장과 맘카페 회원 17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수시육아종합지원센터 다목적실에서 열렸다.
당초 계획 시간보다 20분을 초과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던 이번 좌담회는 시장 인사말, 참석자 건의 및 제안, 답변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권 시장은 "여수는 아직까지 코로나19 청정지역이지만, 최근 수도권 감염이 광주까지 확산돼 걱정이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수맘들을 격려하고 돕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모임 취지를 설명했다.
참석자 건의 및 제안 시간에는 '코로나 재난지원금'과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화',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아이 셋을 둔 다둥이 엄마 정모(40) 씨는 "맘카페에서 재난지원금에 대한 유언비어가 떠도는 등 논쟁이 뜨겁다"며 "정확한 사실을 알고싶다"고 말했다.
이에 권 시장은 "지금까지 코로나19 사업에 시비 330여억 원을 투입했고, 이는 다른 도시와 비교해도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며 "초중고생 농수산물 꾸러미, 가정양육수당, 상품권 10% 할인 등 25개 사업을 펼쳐 시민들께 도움을 드렸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시민협이나 의회에서 재난지원금 재원으로 주장하는 순세계잉여금은 정부 방침대로 대부분 올해 본예산에 편성해 목적에 맞게 사업을 추진 중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장기화로 내년도 세입이 줄고, 예산규모도 축소될 전망"이라며 "현시점에서는 재정 여력이 없으므로 가용재원을 최대한 활용, 사각지대 등 꼭 필요한 곳부터 우선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이해를 구했다.
김 모(38) 씨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시민이 많다"며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시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권 시장은 "현재 홍보물과 안내 문자, SNS 등을 통해 대중교통 이용자 마스크 착용을 계도 중이다"면서 "지역 내 감염자가 생기면 행정명령을 내려 강제하는 방안도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민식이법 개정과 관련,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대책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권 시장은 "연말까지 건널목이 있는 어린이보호구역 전체에 옐로우카펫을 설치할 계획이다"며 "어린이보호구역 16개소에 과속 단속카메라를 설치하고,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도도 시행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권 시장은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여문공원 아이나래 놀이터를 내년 7월 개장하고, 놀이터에 대규모 물놀이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성산공원 리모델링', '어린이 전용 도서관 개관', '어린이 교통안전체험시설 설치', '학대아동 쉼터 마련' 등에 대한 구상도 내놓았다.
마지막으로 권 시장은 "시장에 부임해서 가장 역점을 두었던 것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이었다"며 "앞으로도 이를 위해 정성을 다하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유왕상 기자 y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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