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시평] 블랙스완보다 두려운 도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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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시평] 블랙스완보다 두려운 도도새

이준재 (한남대 컨벤션경영학과 교수)

  • 승인 2020-06-23 17:29
  • 수정 2021-06-24 14:17
  • 신문게재 2020-06-24 18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이준재 교수
이준재 (한남대 컨벤션경영학과 교수)
17세기 말까지 수천년 동안 백조는 희다고만 생각해왔던 유럽인들은 18세기 오스트레일리나 남부에서 검은색 고니가 발견되면서 일반적인 통념이 깨어지는 충격을 받았다는 것에 유래되었던 '블랙스완 이론'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인식하는 상황이 실제로 일어나는 것이나,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일어나면 엄청난 충격과 파급효과가 있다는 블랙스완효과(Black swan effect)라는 경제용어로 미국의 금융분석가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가 저서로 국제금융위기를 예측하면 사용되면서 일반화되었다.

수도권에 이어 다시 대전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바리어스와 전쟁상황은 과거 사스, 신종플루엔자, 메르스에 이어 또 한 번의 블랙스완을 만들고 있다. 바이러스에 대한 경각심을 갖기에는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진화되고 있는 바이러스의 특성상 종간매개체에서 유전자 변이로 인해 앞으로의 코로나19 상황도 명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려운 현실이다. 이러한 가운데 장기 침체된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경제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는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적극적인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 특히나 올 상반기 최소 17조원이상 감소되는 관광비지출로 인한 지역과 국가 경제의 활성화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인 기능과 역할을 하고 있다. 대전 또한 관광산업을 기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정책을 고민하고 하고 있을 것이다.

이에 국내외 관광동향에 근거해 향후 포스트 코로나가 아닌 바이러스와 함께해야 하는 숙명이라는 관점에서 관광 정책과 전략수립시 고려해야 할 몇 가지를 제안해본다. 먼저 전반적인 관광 소비 규모는 크게 축소되지만, 국내 중심의 단기 소비는 자연 중심의 관광자원을 목적지로 지속적으로 소폭 상승하게 될 것이며, 생활속 가족 중심의 관광 소비가 된다는 점에서 대청호나 자연휴양림 중심의 안전 보장형 공급체계 구축을 통한 이용 인프라가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단순히 언택트형 관광지를 선정하는 것을 벗어나 관광객이 집중되지 않는 시간대에 이용할 수 있는 관광지 이용현황과 제한적 이용을 통한 안전성 보장을 위한 예약제운영, 각종 관광정보 및 이용 인프라를 언택트형 대전관광플랫폼을 통해서 원스톱으로 제공해야 할 것이다.

둘째, 해외를 여행해야 한다는 목적성 보다는 국내 자연관광자원의 가치와 연계되는 삶의 질, 자아실현 중심의 이용 목적성으로 인식 변화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도심에서의 메가이벤트나 각종 축제를 축소하고 도심과 인접해있는 자연생태 관광목적지가 될 수 있는 힐링, SIT관광상품개발 중심의 전략적 개선이 필요하다.



셋째, 향후 관광사업자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관광사업자의 자체 경쟁력확보를 위한 지자체 차원의 관여와 상생 협업이 필요할 것이다. 관광사업자 주도하에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관련 규정이나 제도 완화, 관광벤처 기업의 발굴을 통한 지원정책과 지자체 참여기회 확대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포스트 코로나보다는 위드 코로나 상황에서의 관광활성화를 위한 대응전담조직구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는 관광객 측면에서의 심리적으로 위생, 안전, 위기관리, 각종 상황에 맞는 대응체계 및 시스템구축의 필요성과 동시에 관광사업자와 관련된 고용, 보험, 위기관리 대응능력과 네크워크 구축을 통한 지자체 차원의 대외적 이미지 제고 및 향상을 위한 도시마케팅이 이루어져야 한다. 코로나19 이전의 관광경제는 세계라는 하나의 시장이였지만, 현재는 세계관광경제자체가 흔들리고 있는 시점이다. 지금의 상황을 새로운 기회로 활용되는 블랙스완의 역설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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