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물생심이란 말이 있다. 눈에 보이면 갖고 싶은 것이 인간의 기본 심리다. 그래서 현금지급기에 깜박 하고 안 가져간 돈을 슬쩍 가져가는 일이 다반사였다. 물론 지금은 시시티비가 있어 이를 방지할 수 있지만 말이다. 그래서 타인의 돈과 귀금속을 찾아 주는 미담은 듣는 이를 흐뭇하게 한다.
대전 중구 소속 대형폐기물 수거 기사, 요원이 업무 처리 중 귀중품과 현금을 찾아준 미담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21일 구에 따르면 지난 4월 대형폐기물 요원은 중촌동 소재 한 아파트에서 대형폐기물 수거 업무 수행 중 발견한 목재박스를 차량에 실었다. 이후 상자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파일, 쌈지 주머니에서 현금 500만 원과 다량의 귀금속이 나왔다.
이에 함께 2인 1조로 근무하던 수거 기사에게 해당 내용을 전달,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에게도 입주민 중 분실물 신고 여부를 확인 요청한 후 경찰서에 습득물 신고를 했다.
기사와 요원 두 사람 덕분에 분실자는 안내 방송을 듣게 됐다.
분실자는 남편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귀중품과 현금을 실수로 챙기지 못했다며 연신 감사의 인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수거 기사와 요원은 "분실자 남편의 유품을 찾아드리게 되어 매우 기뻤다"며 "앞으로도 맡은 바 소임을 철저히 이행하면서 폐기물 수거시 더 세심하게 챙기고 잘 살펴봐야 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형폐기물은 올바른 배출방법에 따라 버려야 한다. 먼저 상태가 양호하고 재사용이 가능하다면, 주변의 재활용 센터에 연락해 보면 된다. 또한 대형폐기물에도 분류가 필요한데, 가전제품과 가전제품이 아닌 것을 분류해야 한다. 가전제품은 나라에서 무료 수거를 하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는다. 커다란 냉장고, 티비 등 대형가전은 직접 방문해 수거해준다. 마지막으로 대형폐기물은 대형폐기물 스티커 또는 온라인 신고를 통해 배출해야 한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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