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학가 잇단 절대평가 도입에 성적 장학금은 어떻게?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 대학가 잇단 절대평가 도입에 성적 장학금은 어떻게?

코로나19 여파로 대학 이번 학기 온라인 강의 방식에
정상 수업 어렵고 부정행위 방지 위해 절대평가 도입
학생들 "동점자 다수 발생에 장학금 기준 모호해져"

  • 승인 2020-06-15 18:00
  • 수정 2021-05-05 16:33
  • 신문게재 2020-06-16 4면
  • 전유진 기자전유진 기자
대학 장학금
대전 대학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 학기 통째 온라인 강의를 시행하는 동시에 성적 평가방식을 완화하면서 장학금 기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대다수 대학이 이번 학기에 한해 전 과목 절대평가를 원칙으로 하면서 소위 '학점 인플레이션'이 우려돼 성적에 따른 장학금 지급이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15일 대전 대학가에 따르면 충남대는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대면으로 기말고사가 진행되고 있다. 담당 교수가 A학점을 기존 30%에서 50%까지 자율적으로 줄 수 있도록 완화된 상대평가로 운영한다.

한밭대와 목원대, 한남대는 담당 교수가 비율 제한 없이 학점을 줄 수 있는 절대평가가 원칙이다.

배재대는 4학년 전공과목에 한해 A학점 비율이 제한 없는 절대평가, 나머지 과목은 A학점이 50%를 초과하지 않도록 절대평가한다.



건양대는 A학점 비율만 30%로 제한했으며 나머지 70%는 교수가 자율적으로 학점을 줄 수 있는 제한적 절대평가를 도입한다.

이처럼 대학들이 기존의 상대 평가 대신 절대 평가로 완화하고 있지만 학생들은 동점자들이 다수 등장해 학생 간 등수를 가늠하기 어려워지면서 학점이 낮아지고 장학금 제도가 유명무실화되는 것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정상 수업이 어려웠던 점 등을 고려해야 하는 데다 상대평가로 경쟁하게 되면 부정행위가 만연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 절대평가가 최선이라고 말한다. 일부 대학은 이번 학기는 성적을 제대로 매길 수 없는 만큼 장학금을 보전해 다음 학기에 상대 평가가 도입될 시 지급하는 방식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의 한 대학 재학생은 "절대평가로 시험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든 부분은 긍정적이지만 학점별 기준 점수 이상만 받으면 성적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장학금을 받기가 더욱 어렵고 모호해졌다"고 토로했다.

건양대 관계자는 "동점자가 여러 명 나올 경우 기존의 성적 장학금 지급 때처럼 학교 규정에 따라 직전 학기에 이수 과목이 많은 학생이나 직전 학기 학점이 높았던 학생 등을 우선으로 선정해 성적을 매겨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유진 기자 brightbb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천안시 쌍용3동 주민자치회, '용암지하도 재즈에 물들다' 개최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