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중앙공원과 마찬가지로 가장 가까운 곳에 대체서식지를 조성 후 10월 중 이주할 예정으로 금개구리 보전조치가 완료된 후 비행장 이전사업도 시작될 전망이다.
세종시는 연기비행장을 폐지하고 조치원비행장으로 통합 이전하기 위해 금개구리 서식 개체 수와 규모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5월부터 야간 조사를 해 성체를 직접 발견하거나 울음소리 등을 통해 50여 마리를 확인했고, 농수로에 집중적으로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금은 짝짓기와 산란을 위해 활동이 가장 왕성한 시기로 이때를 놓치면 금개구리 개체 수 조사를 진행하기 어려워진다.
시는 지난 5월부터 모니터링을 시작했으며, 기온이 오른 지난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관찰된 것으로 조사됐다.
시가 지난해 전문기관에 의뢰해 조치원비행장 확장 예정지 일원에 생태를 조사한 결과 매립대상 농경지와 농수로에서 삵, 수달, 금개구리, 큰기러기, 황조롱이, 흰꼬리수리, 독수리, 참매 등 10종의 법적 보호종이 있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 중 삵과 수달, 독수리 등은 농경지 매립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회피할 것으로 전망되며, 시급히 보호조치가 필요한 종에 금개구리가 지목됐다.
세종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행복도시 중앙공원을 조성하면서 금개구리 보호조치가 이뤄져 포획과 이주를 진행했고, 지금까지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조치원 비행장 통합이전 사업에서도 가장 가까운 농경지 농수로를 금개구리 대체서식지로 지정해 이주할 계획이다.
시가 제시하는 대체 서식지가 적합한 환경인지 환경부와 금강유역환경청이 최종 판단할 예정으로 때에 따라서는 제 3의 장소에 대체서식지를 마련할 수도 있다.
특히, 이번에는 금개구리 피하에 형광물질을 삽입해 이식 개체와 기존 서식 개체를 구분하는 방식으로 집단이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대체서식지와 이전방식에 대한 금강유역청과의 협의가 완료돼야 조치원비행장 통합이전 사업도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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