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대권 도전, 회피할 필요 없다"

  • 정치/행정

양승조 "대권 도전, 회피할 필요 없다"

대내외적 여건 성숙 전제로 의견
"언제든지 몸 만드는 작업 해야"

  • 승인 2020-06-14 20:54
  • 신문게재 2020-06-15 1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양승조 헌화
▲양승조 충남지사.
<속보>=양승조 충남지사가 "회피할 필요가 없다"며 대권 도전에 자신감을 보였다.

대내외적인 여건 성숙을 전제했지만,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말을 덧붙여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식어버린 충청대망론의 불씨를 양 지사가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도일보 6월 11일자 4면 보도>

양 지사는 최근 충청권 서울주재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권 도전 여부와 혁신도시 지정, 리쇼어링 대책 등 도정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먼저 양 지사는 대권 도전에 관해 "어떤 사람이라도 지금과 같은 상황에 있다면 (대권) 생각 안하는 게 이상하다"며 "다음 선출직을 도전한다면 대선 출마 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도민들의 은혜를 입어 4선 국회의원과 도지사를 했다"며 "당에서도 최고위원과 사무총장, 상임위원장까지 역임했다. 한다면 대표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양 지사는 "(대권 도전을) 현실화하려면 준비해야 하고, 대외적으로 표명하는 시기적인 문제가 있다"며 "대내외적인 여건이 성숙돼야 한다. 국가경영 책임자로서 자질과 역량을 갖추고 도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건이 성숙된다면 회피할 필요가 없다"며 "성숙된 시기가 언제인지가 문제인데, 감나무 밑에서 감 떨어지길 기다리기만 해선 안된다. 흔들던지, 올라가 따던지,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주전 투수가 부상 당하면 교체 투수가 당장 들어가 공을 던져야 하지 않느냐"며 "늘 준비돼 있어야 경기를 뛸 수 있다. 언제든지 몸을 만들고 푸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한국 유턴)과 관련된 수도권 규제완화 움직임에 대해선 강하게 반발했다.

양 지사는 "수도권 규제완화에 따른 가장 큰 피해는 충남이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이번 리쇼어링과 관련해서도 국가균형발전을 포기하는 시그널로 읽힐 수 있다. 정부에 건의한 상태고, 도 차원에서도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충남 내 균형발전과 관련해선 "북부권과 남부권의 차이가 크고, 불균형 발전이 심각한 문제"라며 "이를 시정하기 위해 정책을 추진 중이고, 지역이 고루 발전할 수 있는 균형발전을 실현하겠다"고 했다.

공공기관 이전을 놓고 지역 간 경쟁에 대해선 "내포 혁신도시 지정은 재논의 여지가 없어야 한다"며 "엉뚱한 출혈이 가능한 만큼 지역끼리 쟁탈전이 벌어지면 안된다. 합리적인 사전 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양승조 혁신도시
▲양승조 충남지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기고]대한민국 지방 혁신 '대전충남특별시'
  2. 금강환경청, 자연 복원 현장서 생태체험 참여자 모집
  3. "방심하면 다쳐" 봄철부터 산악사고 증가… 대전서 5년간 구조건수만 829건
  4. [썰] 군기 잡는 박정현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5. 기후정책 질의에 1명만 답…대전 4·2 보궐선거 후보 2명은 '무심'
  1. 보은지역 보도연맹 희생자 유족에 국가배상 판결 나와
  2. 안전성평가연구소 '국가독성과학연구소'로 새출발… 기관 정체성·비전 재정립
  3. 지명실 여사, 충남대에 3억원 장학금 기부 약속
  4. 재밌고 친근하게 대전교육 소식 알린다… 홍보지원단 '홍당무' 발대
  5. '선배 교사의 노하우 전수' 대전초등수석교사회 인턴교사 역량강화 연수

헤드라인 뉴스


충청 4·2 재·보궐 결전의 날… 아산·당진·대전유성 결과는?

충청 4·2 재·보궐 결전의 날… 아산·당진·대전유성 결과는?

12·3 비상계엄 이후 탄핵정국에서 펼쳐지는 첫 선거인 4·2 재·보궐 선거 날이 밝았다. 충청에선 충남 아산시장과 충남(당진2)·대전(유성2) 광역의원을 뽑아 '미니 지선'으로 불리는 가운데 탄핵정국 속 지역민들의 바닥민심이 어떻게 표출될지 관심을 모은다. 이번 재·보궐에는 충남 아산시장을 포함해 기초단체장 5명, 충남·대전 등 광역의원 8명, 기초의원 9명, 교육감(부산) 1명 등 23명을 선출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을 놓고 여야 간 진영 대결이 극심해지면서 이번 재·보궐 선거전은 탄핵 이슈가 주를 이뤘다. 재·보궐을 앞..

‘전원일치 의견’이면 이유 요지 먼저 설명한 후 마지막에 ‘주문’
‘전원일치 의견’이면 이유 요지 먼저 설명한 후 마지막에 ‘주문’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과 관련, 헌법재판관들의 의견이 ‘전원일치’이면 이유의 요지를 먼저 설명한 후 마지막에 ‘주문’을 낭독한다. 헌법재판소의 실무지침서인 ‘헌법재판 실무제요’ 명시된 선고 절차다. 재판관들의 의견이 엇갈리면 주문 먼저 읽은 후에 다수와 소수 의견을 설명하는 게 관례지만, 선고 순서는 전적으로 재판부의 재량에 달려있어 바뀔 수 있다. 선고 기일을 4일로 지정하면서 평결 내용의 보안을 위해 선고 전날인 3일 오후 또는 선고 당일 최종 평결, 즉 주문을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 평결은 주심인 정형식 재판관이 의견을..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공식 첫 걸음…대전지역 금융 기반 기대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공식 첫 걸음…대전지역 금융 기반 기대

제4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하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이하 소호은행)이 1일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국 최초의 소상공인 전문은행 역할을 지향하는 소호은행은 향후 대전에 본사를 둔 채 충청권 지방은행의 역할을 일부 수행하며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소호은행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컨소시엄을 이끄는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KCD) 대표는 "대한민국 사업장의 절반 이상이 소상공인, 대한민국 경제 활동 인구의 4분의 1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 사랑의 재활용 나눔장터 ‘북적북적’ 사랑의 재활용 나눔장터 ‘북적북적’

  • 재·보궐선거 개표소 설치 재·보궐선거 개표소 설치

  • 3색의 봄 3색의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