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의원회관 전경. /사진=국회 제공 |
모두 좋은 방을 원하지만, 배정이 원하는 대로 되진 않는다. 선수와 나이 등 여러 조건이 고려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명당이라 불리는 '로열층'엔 중진들이 대거 몰려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충청의원들도 입주를 마치고,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들어갔다. 이들의 업무공간인 의원실을 살펴봤다.
의원회관은 지하 5층, 지상 10층으로 이뤄져 있다. 의원실은 3층부터 10층까지로, 방은 45평 규모다. 로열층은 6~8층이다. 전망이 확 트인데다, 오르내리기에도 크게 불편하지 않아서다. 6~8층에선 국회의사당과 잔디광장이 한눈에 들어오며, 한강과 양화대교가 보이는 '리버뷰'를 만끽할 수 있다.
박병석 국회의장(대전 서구갑)의 의원실은 804호다. 왼편으론 국회 본청, 정면엔 푸른 잔디밭이 보이는 전망이 일품이다. 같은층엔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대전 서구을)이 837호를 쓰고 있다. 이 방은 여의도공원과 금융 거리 등 도심이 메인 '뷰(view)'다. 두 의원은 20대 국회에서도 같은 방을 썼다.
아래층인 7층엔 민주당 박완주 의원(충남 천안을)이 702호에 재입주했다. 의원실 가까이 승강기가 위치해 기동성이 돋보인다. 20대에서 640호를 쓰던 같은당 강훈식 의원(충남 아산을)은 722호로 이사했다. 6층 충청권 최고참은 606호에 입주한 미래통합당 이명수 의원(충남 아산갑)이다.
▲국회 본청과 의원회관 전경. /사진=국회 제공 |
민주당 황운하 의원(대전 중구)은 416호에 입주해 눈길을 끌었다. 4·16 세월호 참사를 상징한다는 이유에서다. 황 의원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라는 의미"라며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419호엔 같은당 홍성국 의원(세종갑)이 입주했다. 4층 일부 권역에선 불만도 있다.
출입기자들의 업무공간인 소통관이 본청 옆에 들어서며, 조망을 가렸기 때문이다. 기자들에게 감시당하는 느낌이 든다는 '웃픈' 소리도 나온다. 민주당 김종민 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은 508호에 둥지를 틀었고, 최고층인 10층엔 민주당 장철민 의원(대전 동구)이 1009호를 사용하고 있다.
최저층인 3층엔 통합당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예산)이 336호, 민주당 강준현 의원(세종을)이 315호를 쓰는 중이다. 조망이 아쉽지만, 각종 편의시설이 아래층에 위치해 편의성이 좋다는 후문이다. 9층엔 통합당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민주당 조승래(대전 유성갑), 이정문(충남 천안병) 의원이 입주해 있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국회 전경. /사진=국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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