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박병석 국회의장, 시험대에 오른 리더십

  • 오피니언
  • 사설

[사설]박병석 국회의장, 시험대에 오른 리더십

  • 승인 2020-06-10 17:13
  • 신문게재 2020-06-11 19면
입법부 수장에 오른 박병석 국회의장 앞에 놓인 과제들은 무겁고, 해법은 쉽지 않아 보인다. 국회 개원 때마다 반복되는 일이지만 원만한 여야 원 구성은 박 의장의 첫 번째 해결 과제다.

코로나19 사태로 가속화되고 있는 경제위기 상황은 국회 차원의 역할과 해법을 요구받고 있다. 행정부로부터 종속적인 위치가 아닌 감독과 견제를 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합의점을 도출하는 협치의 국회를 만드는 것도 박 의장의 중요한 책무 중 하나다. 스스로 '의회주의자'라고 말하는 박 의장은 정파 간 공정한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하는 시작점에 서 있다.

무엇보다 마이너스 성장을 걱정해야 하는 경제위기 상황에서 예산을 심사하는 국회의 역할, 국회의장의 책임은 막중하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최근 "정부가 재정정책 대부분의 재원을 적자국채 발행에 의존하면서 국가 채무비율이 2023년 45%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적정한 국가채무비율을 도출하기 위한 재정준칙 도입 필요성을 지적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미 한국의 부채비율이 2023년 46%까지 오르면 국가신용등급이 내려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재정 건전성 악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비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말이다.

박 의장은 지난 8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경제위기를 잘 돌파하고, 퇴임 때 국민으로부터 박수 받으면서 떠날 수 있는 최초의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박 의장의 임기 2년은 문 대통령의 남은 시간과 같다. 2년 후 박수를 받으면서 자리에서 물러나기 위해선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정쟁과 일방독주의 정치로는 어려운 일이다. 정파가 아닌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책과 정치를 펼칠 때 가능한 일이다. 제헌국회 이후 국민이 기억할 만한 국회의장은 많지 않다. 박 의장이 국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협치와 상생의 정치가 펼쳐지는 의회상을 구현하길 기대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 경북의 대표 문화공간 <청송야송미술관>
  2. 유성구청소년수련관 2024 전국 우수 청소년운영위원회 선정… 6년 연속 쾌거
  3. 대전태평중, 대전경찰청과 등굣길 학교폭력예방 캠페인
  4. [풍경소리] “다쳐도 좋을 마음은 세상 어디에도 없어”
  5. "뉴 라이프 웰리스 유성온천"… 유성온천지구 활성화 외국인 팸 투어
  1. '아~ 식민과 제국의 교차로, 대전역이여' 문학 속 대전정거장은?
  2. [충남 단풍 생태여행지를 소개하다] 5. 성주산 자연휴양림
  3. 6경기 무패행진 대전하나시티즌…무엇이 달라졌나
  4. 산림청, 추석 연휴 산림재난 비상근무… "안전 이상 무"
  5. 대전 중구선관위, 4.10 중구청장 재선거 신고 포상금 지급

헤드라인 뉴스


대전오월드서 불꽃놀이 중 화재…부여서 벌초하러 가던 차량 추락사고

대전오월드서 불꽃놀이 중 화재…부여서 벌초하러 가던 차량 추락사고

추석 연휴 기간인 주말 사이 대전과 충남에서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16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15일 오후 8시 43분께 중구 사정동 오월드에서 불꽃놀이 행사 중 화재가 일어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력 36명, 장비 13대를 투입해 25분 만에 불을 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꽃놀이 파편이 인근 소나무 가지에 떨어지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부여에서는 산에 벌초를 하러 가던 일가족이 탄 차량이 절벽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났다. 충..

보이스피싱범에 속아 돈 잃을 뻔한 70대…경찰·은행이 피해 막아
보이스피싱범에 속아 돈 잃을 뻔한 70대…경찰·은행이 피해 막아

추석을 앞두고 보이스피싱범에 속아 3000만 원을 인출하려던 70대 어르신을 경찰과 은행원이 발견하고 사전에 피해를 막았다. 16일 대전대덕경찰서에 따르면, 70대 노인 A 씨는 지난 9월 12일 국민카드와 금융감독원 직원, 중앙지검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범에게 협박 전화를 받았다. "본인(피해자) 명의로 카드가 발행돼 해외로 1억 7000만 원이 송금된 이력이 있어 불법자금으로 처벌된다며 3000만 원의 카드론 대출을 받으라"는 연락이었다. A 씨는 당일 카드론 대출 신청을 한 후 다음날인 13일 오전 11시께 카드론 대출금을..

추석 맞이 옛날신문 시리즈(2)  `TV편성표로 본 방송 3사의 시청률 전쟁
추석 맞이 옛날신문 시리즈(2) 'TV편성표로 본 방송 3사의 시청률 전쟁

30년 전 추석에는 어떤 TV에는 어떤 프로그램이 방영됐을까? 다채널 시대인 요즘도 명절을 전후해 영화 개봉작을 비롯해 '아이돌 체육대회'등 명절 특집 프로그램이 휴일을 맞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유혹하고 있다. 유튜브나 SNS 등 손안의 미디어가 확대되면서 과거에 비해 시청률 경쟁이 치열하진 않지만, 추석 연휴 안방극장은 여전히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는 흥밋거리다. 1995년 추석은 9월 9일이었다. 당시 중도일보는 9월 8일자 지면 11면과 12면 2개면에 추석연휴 TV프로그램 편성표를 실었다. 종합편성 채널이 없었던 당시에는 방송..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옛 추석은 어땠을까?’ 사진으로 보는 추석명절 모습 ‘옛 추석은 어땠을까?’ 사진으로 보는 추석명절 모습

  • 이제는 사라진 명절 모습 이제는 사라진 명절 모습

  • 추석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와 버스전용차로 시행 추석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와 버스전용차로 시행

  • ‘추석 연휴에도 진료합니다’…대전 5개 보건소 순차적 비상진료 ‘추석 연휴에도 진료합니다’…대전 5개 보건소 순차적 비상진료